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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원 '비 왔으면' 실언에…이재오 "윤리위 소집해야"

입력
2022.08.12 08:00
수정
2022.08.1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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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저런 거 때문에 국민의힘이 국민의짐 소리 들어"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 수해 현장에서 피해 복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채널A 화면 캡처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 수해 현장에서 피해 복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채널A 화면 캡처

수해 복구 자원봉사 현장에서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며 논란을 불러일으킨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지난 11일 "당이 윤리위원회 소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저런 인식이면 국회의원 하면 안 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 상임고문은 이날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저런 거 때문에 사람들이 지금 국민의힘이 국민의짐 된다고 그런다"면서 김 의원을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요즘 세게 나가지 않나. 윤리위 소집해서 탈당 권유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를 듣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출당해야 한다. 마인드가 정상이 아니다"라며 비판했다.

이 고문은 "지금 농담이라도 사람이 농담할 장소가 따로 있지. 수해현장에 간 거 아니냐. 국회의원이라는 사람이 땀 뻘뻘 흘리면서 수해 복구를 하든지 해야지. 사진 찍게 비 좀 왔으면 좋겠다? 그 사진 공보물로 돌리겠다는 거 아니냐. 저 정도 인식이면 국회의원 하면 안 된다"고 했다.

다만, 김 의원의 실언에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김 의원이 평소에 장난기가 좀 있어서 (그런 거 같다)'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 이 상임고문은 "주호영 의원이라는 사람이 원래 성격이 그렇다. 뭐든지 좋게 좋게 이야기해주는 사람. 주 의원이니까 (김 의원을)보호하려 한 것"이라고 감쌌다.


"대통령 자택 통신보안은 지하 벙커 수준" 참모들 대처가 더 문제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수해로 옹벽이 무너진 서울 동작구 극동아파트 피해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수해로 옹벽이 무너진 서울 동작구 극동아파트 피해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 상임고문은 이번 폭우의 대통령실 대응도 비판했다. 수도권 폭우 첫날인 8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자택에서 대응책을 '전화지시'한 것에 대해 "대통령이지 않냐"고 운을 띄운 그는 "(윤 대통령이) '집에 갈 때 보니까 이미 침수가 돼 있더라' 이렇게 말씀을 하셨다"고 짚었다. "그 정도면 집에 갈 게 아니고 용산 집무실로 가든지 재난센터로 가야 대통령의 정석"이라는 말이다.

야당 공세에 대한 대통령실의 대처가 더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 상임고문은 '비 오면 퇴근을 안 하느냐'(강승규 시민사회수석), '대통령 자택 통신 보안은 지하 벙커 수준'(한덕수 국무총리)이라는 대통령실 인사들의 해명을 "대통령을 욕보이는 말"이라고 일축했다. "옆에서 초를 치니 대통령이 어떻게 해보려고 해도 방법이 없다"는 말이다.

한편 이날 오후 김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엄중한 시기에 경솔하고 사려 깊지 못했다. 저의 발언으로 상처받은 수해민,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윤 대통령은 10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열린 '하천홍수 및 도심 침수 대책회의'에서 "다시 한번 희생자의 명복을 빈다. 불편을 겪은 국민께 죄송하다. 정부를 대표해서 죄송한 마음"이라며 취임 후 처음으로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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