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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원 '비 왔으면' 실언에…이재오 "윤리위 소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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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복구 자원봉사 현장에서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며 논란을 불러일으킨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지난 11일 "당이 윤리위원회 소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저런 인식이면 국회의원 하면 안 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 상임고문은 이날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저런 거 때문에 사람들이 지금 국민의힘이 국민의짐 된다고 그런다"면서 김 의원을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요즘 세게 나가지 않나. 윤리위 소집해서 탈당 권유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를 듣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출당해야 한다. 마인드가 정상이 아니다"라며 비판했다.
이 고문은 "지금 농담이라도 사람이 농담할 장소가 따로 있지. 수해현장에 간 거 아니냐. 국회의원이라는 사람이 땀 뻘뻘 흘리면서 수해 복구를 하든지 해야지. 사진 찍게 비 좀 왔으면 좋겠다? 그 사진 공보물로 돌리겠다는 거 아니냐. 저 정도 인식이면 국회의원 하면 안 된다"고 했다.
다만, 김 의원의 실언에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김 의원이 평소에 장난기가 좀 있어서 (그런 거 같다)'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 이 상임고문은 "주호영 의원이라는 사람이 원래 성격이 그렇다. 뭐든지 좋게 좋게 이야기해주는 사람. 주 의원이니까 (김 의원을)보호하려 한 것"이라고 감쌌다.
이 상임고문은 이번 폭우의 대통령실 대응도 비판했다. 수도권 폭우 첫날인 8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자택에서 대응책을 '전화지시'한 것에 대해 "대통령이지 않냐"고 운을 띄운 그는 "(윤 대통령이) '집에 갈 때 보니까 이미 침수가 돼 있더라' 이렇게 말씀을 하셨다"고 짚었다. "그 정도면 집에 갈 게 아니고 용산 집무실로 가든지 재난센터로 가야 대통령의 정석"이라는 말이다.
야당 공세에 대한 대통령실의 대처가 더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 상임고문은 '비 오면 퇴근을 안 하느냐'(강승규 시민사회수석), '대통령 자택 통신 보안은 지하 벙커 수준'(한덕수 국무총리)이라는 대통령실 인사들의 해명을 "대통령을 욕보이는 말"이라고 일축했다. "옆에서 초를 치니 대통령이 어떻게 해보려고 해도 방법이 없다"는 말이다.
한편 이날 오후 김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엄중한 시기에 경솔하고 사려 깊지 못했다. 저의 발언으로 상처받은 수해민,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윤 대통령은 10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열린 '하천홍수 및 도심 침수 대책회의'에서 "다시 한번 희생자의 명복을 빈다. 불편을 겪은 국민께 죄송하다. 정부를 대표해서 죄송한 마음"이라며 취임 후 처음으로 대국민 사과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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