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물어진 세계유산 내 산성 성벽... 폭우로 훼손된 문화재

입력
2022.08.11 21:03
수정
2022.08.1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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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부터 11일 오후 5시까지 총 48건 피해

폭우로 충남 공주 공산성 진남루 주변 성곽 일부가 붕괴됐다. 문화재청 제공

폭우로 충남 공주 공산성 진남루 주변 성곽 일부가 붕괴됐다. 문화재청 제공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나흘째 지속되면서 문화재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1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8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폭우로 인해 피해가 발생한 국가지정 문화재는 총 48건으로 집계됐다. 사적이 44건으로 가장 많았고, 천연기념물 2건, 보물과 등록문화재 각 1건이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27건, 서울 19건, 강원·충남 각 1건으로 파악됐다.

피해 사례를 보면 사적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백제역사유적지구에 포함된 충남 공주 공산성은 진남루 주변 성곽이 무너졌다. 길이 5m, 높이 2∼2.5m 규모로 붕괴됐다. 문화재청은 "현재 관람객 출입을 통제하고 긴급 보수작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보물로 지정된 경기 안성 객사 정청이 폭우로 담장 일부가 무너졌다. 문화재청 제공

보물로 지정된 경기 안성 객사 정청이 폭우로 담장 일부가 무너졌다. 문화재청 제공

지난해 보물로 지정된 경기 안성 객사 정청도 이번 비로 담장 일부가 무너졌다. 이후 안성 객사 정청엔 비를 막기 위한 임시 천막이 설치됐다. 이곳은 안성 객사에서 임금을 상징하는 전패를 모시고 예를 올리던 공간으로, 고려 후기 건축물 특징이 남아 있는 유적이다.

서울 태릉과 강릉을 비롯해 경기 여주 영릉 등에선 나무가 넘어지거나 쓰러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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