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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구병 지난해보다 10배 이상 늘어… 구토·심한 두통·의식 저하되면 응급실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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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중심으로 수족구병 발병이 크게 늘면서 ‘수족구병 주의보’가 내려졌다. 벌써 수족구병 환자가 지난해보다 10배가량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완화하면서 수족구병이 급격히 늘고 있는 것이다. 장한나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의 도움을 받아 수족구병 증상과 예방법을 알아본다.
수족구병은 이름 그대로 입, 손, 발에 물집이 생기는 급성 바이러스 질환으로 여름과 가을에 주로 발생한다.
원인 바이러스로는 콕사키 바이러스 A16(Coxsakievirus A16) 또는 엔테로 바이러스 71(Enterovirus 71, EV-A71) 등이 대표적이다.
감염된 사람의 대변 또는 침·가래·콧물 등의 호흡기 분비물, 수포의 진물에 있는 바이러스를 통해 전파된다. 드물지만 엔테로바이러스 71에 의해 생긴 수족구병은 뇌수막염이나 뇌염 원인이 될 수 있기에 수족구병에 걸린 아이에게 구토, 심한 두통, 의식 저하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면 중추신경계 침범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응급실 진료 혹은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에서 공개한 수족구병 의사 환자(감염 확인 환자와 의심 환자) 분율을 보면, 2020년과 21년 28주의 동기간 수족구병 의사환자분율은 0.9였으나, 올해는 10.3으로 증가했다. 의사 환자 분율은 진료 환자 1,000명 중 수족구병 의사 환자의 수를 뜻한다.
장한나 교수는 “2020∼2021년 수족구병 환자가 매우 적은 것은 외부 바이러스에 대한 노출 감소, 개인위생 수칙 준수에 의한 바이러스 전파가 적었기 때문”이라며 “올해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되고, 실내외 활동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레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증가했고, 유행 시기가 초여름에서 가을인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족구병은 대개 7~10일 후 자연적으로 회복될 수 있다. 증상은 입속 혀와 볼 점막, 후부인두, 구개, 잇몸과 입술에 수포가 많이 나타난다.
발진은 발보다 손에 더 흔하며 3~7㎜ 크기의 수포성으로 손바닥, 발바닥보다는 손등, 발등에 더 많다. 엉덩이와 사타구니에도 발진이 나타날 수 있고, 엉덩이에 생긴 발진은 대개는 수포를 형성하지 않는다. 미열이 있거나 열이 없기도 하다.
수족구병은 특별한 치료제는 없지만 증상 완화를 위해 대증요법은 진행할 수 있다. 발열ㆍ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해열 진통제를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어린이에게는 아스피린 사용은 금지된다. 입 안 궤양으로 삼키기가 고통스럽고 어려워 수분을 섭취하지 못해 심각한 탈수 현상이 발생하면 정맥용 수액 치료를 하기도 한다.
수족구병은 아직 치료법과 백신이 없으므로 예방이 최선책이다. 대부분 유치원ㆍ학교ㆍ여름 캠프 등에서 직접 접촉으로 전파되므로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주변 환경을 깨끗이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족구병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화장실 사용 후, 기저귀를 간 후 또는 코와 목의 분비물, 대변 또는 물집 진물을 접촉한 후에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
또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됐다고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지 말아야 비말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장난감과 물건 표면은 먼저 비누와 물로 세척한 후 소독제로 닦아 사용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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