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연 서울시 기조실장 내정자… 대통령실 인사검증서 또 고배

입력
2022.08.11 17: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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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개방형 공모 주택정책실장은
오세훈 측근 유창수 전 고문 내정

서울시청 청사. 서울시 제공

서울시청 청사. 서울시 제공

황보연 서울시 기획조정실장 직무대리가 또다시 대통령실 인사검증 문턱을 통과하지 못했다. 서울시 부동산정책을 이끌 주택정책실장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측근으로 알려진 유창수 전 서울주택도시공사(SH) 대외협력경영고문이 내정됐다.

서울시는 11일 “황 직무대리가 대통령실 인사검증 과정에서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경제정책실장으로 발령났다”면서 “후임 기획조정실장으로는 정수용 복지정책실장을 내정해 대통령실에 인사검증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기조실장은 대통령이 임면권을 갖는 국가직 공무원이다.

황 직무대리는 지난해 4월 오 시장이 복귀하며 기조실장 자리에 내정됐지만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지며 검증에서 최종 탈락했다. 경찰은 이후 ‘혐의 없음’ 판단을 내렸지만, 수사결과에 이의신청이 제기되면서 올해 인사검증에서도 '적절치 않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서울시가 사상 처음 개방형 직위로 공개모집한 주택정책실장 자리에는 유창수 전 고문이 내정됐다. 유 전 고문은 오 시장의 과거 재임 시절 정책보좌관을 맡으며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등 굵직한 부동산정책의 밑그림을 그린 인물로 꼽힌다. 오 시장의 역점 사업으로 꼽히는 광화문광장 조성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및 지하철 스크린도어 사업도 추진했다. 유 전 고문은 임용 결격사유 조회 등 절차를 거쳐 오는 19일 공식 임용된다.

한제현 2부시장이 승진하며 공석으로 남았던 안전총괄실장 자리에는 최진석 도시계획국장이 발령됐다. 김성보 주택정책실장은 도시기반시설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오 시장이 민선8기 시정철학으로 내건 ‘약자와의 동행’ 전담조직인 약자와의동행추진단장 자리는 김재진 예산담당관이 맡게 됐다. 용산정비창 등 사업을 확대 추진하기 위해 공공개발기획단을 재편해 국장급으로 신설한 미래공간기획관은 홍선기 공공개발기획단장이 맡는다.

최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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