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김성원 "사진 잘 나오게 비 왔으면 좋겠다"... 與 재난 대응 또 '헛발'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폭우 피해 복구 지원 현장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도마에 올랐다. 지난 8일 폭우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자택 대응을 두고 논란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김 의원의 경솔한 발언으로 파장이 여권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비대위원회 출범 이후 첫 공식 행사로서 피해 복구 지원에 나서며 민심을 다독이려고 했던 국민의힘은 당혹해 하는 분위기다.
김 의원은 이날 폭우 피해를 입은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 40여 명과 보좌진·당직자 등과 복구 지원 봉사활동을 하던 중에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말했다. 임이자 의원이 김 의원 팔뚝을 치며 주의를 줬으나 실언을 주워담을 수는 없었다. 옆에 서 있던 권성동 원내대표도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돌렸다.
김 의원의 발언은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지원 활동을 시작하면서 "장난과 농담, 사진 찍기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한 직후 나왔다. 주 위원장은 지원 활동에 앞서 "두 번 다시 이런 재난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뼈저리게 느낀다. 수재를 입은 수재민과 국민들께 다시 한번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내 집이 수해를 입은 심정으로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발언을 담은 영상이 공개되자, 세 차례나 사과하며 진화에 안간힘을 썼다. 그는 "엄중한 시기에 경솔하고 사려 깊지 못했다. 깊이 반성하며 사과 드린다"며 "남은 시간 진심을 다해 수해복구 활동에 임할 것이며, 수해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주 위원장은 복구 현장에선 "김 의원이 평소 장난기가 있다"고 했으나, 파문이 확산되자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을 불러) 엄중 경고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밤에도 페이스북에 "이번 일로 저와 국민의힘의 수해 복구에 대한 진정성까지 의심하지는 말아 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연신 자세를 낮췄다.
야당은 즉각 김 의원의 발언을 '망발'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국민들을 도우러 갔다가 오히려 국민들에게 짐만 된 꼴이 된 게 아니냐, 있을 수 없는 망발"이라며 "국민의힘이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으로 저는 판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 복구 지원하러 간 의미가 퇴색해버리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더군다나 (권성동) 원내대표 앞에서 그 얘기를 하고 있는데, 원내대표가 그걸 꾸짖지도 않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고 지적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