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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해 폐기물 8200톤… 악취·안전 우려 수도권매립지로 신속 처리

입력
2022.08.11 13:30
수정
2022.08.11 13:5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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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 서초 영등포 동작 등 4개 자치구
한강으로 떠내려온 폐기물도 처리 예정
가전3사 가전제품 무상 수리팀 운영

10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사동 일대에서 수도방위사령부 장병들이 침수 가구에서 집기류 수해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사동 일대에서 수도방위사령부 장병들이 침수 가구에서 집기류 수해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집중호우로 발생한 8,200톤의 수해 폐기물을 신속 처리하기로 했다. 침수된 저지대 건물 복구 작업이 본격화하면 수해 폐기물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1일 서울시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서울 침수지역에서 발생한 수해 폐기물을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에 긴급 반입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공사 측에 반입을 요청한 수해 폐기물은 관악구 4,000톤, 서초구 2,000톤, 영등포구 1,200톤, 동작구 1,000톤 등 8,200톤에 달한다. 아직 반입을 신청하지 않은 자치구까지 합하면 수해 폐기물은 1만 톤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사는 규정에 따라 500톤 미만 수해 폐기물은 가전제품 등 대형 폐기물을 선별한 후 이날부터 반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500톤 이상은 수도권매립지 운영위원회 주민대표협의회의 현지실사 후 반입된다.

이번 폭우로 수해 폐기물이 대량 발생하면서 침수지역 자치구들의 소각장 등은 이미 포화 상태다. 서울시는 폐기물이 무더위에 장기간 방치되면 악취를 유발하고 주민들이 오가다가 다칠 수 있어, 침수 피해가 덜한 자치구의 청소 장비와 인력을 도움이 필요한 자치구에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또 한강으로 떠내려온 수해 폐기물도 한강 수위가 안정되면 수거해 처리할 방침이다. 경기도도 수해 폐기물 발생 현황을 조사 중이며, 시군 적환장과 소각장을 활용해 수해 폐기물을 조속히 처리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삼성전자·LG전자·위니아 등 가전 3사와 함께 18일까지 서울 관악구 남부초등학교에 수리 서비스 장소를 마련하고 가전제품 무상 수리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직접 옮기기 어려운 대형 가전은 직원이 직접 방문해 수리하고, 소형 가전의 경우 주민들이 수리팀을 방문하면 무상 수리를 받을 수 있다. 행안부는 지자체 요청이 있으면 수리팀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범구 기자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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