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폭우 피해에 "불편 겪은 국민께 죄송한 마음"

입력
2022.08.10 11:57
수정
2022.08.1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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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하천홍수 및 도심침수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서재훈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하천홍수 및 도심침수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서재훈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집중호우 피해와 관련해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불편을 겪은 국민께 정부를 대표해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이번 사태에 대해 직접 사과한 것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하천홍수 및 도심침수 관련 대책회의'에서 "향후 이런 기상 이변이 빈발할 것으로 보고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관악구 신림동 침수로 인한 사망사고 현장을 방문한 일을 언급하며 "저지대 침수가 일어나면 지하 주택에 사는 분들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는 불 보듯 뻔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 하천과 수계 관리 시스템이 있기는 하지만,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해 국가의 모든 물길에 대한 수위를 늘 모니터링하고 시뮬레이션해서 즉각 경고 체계를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관계 부처와 지자체가 국가·지방하천 본류와 지류를 종합적으로 아우르는 물길에 대한 '홍수 위해 경고시스템'을 구축해 국민 인명과 재산 피해의 최소화를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인공지능(AI) 홍수 예보 등 스마트기술을 기반으로 한 물 재해 예보·대응 체계를 구현하겠다는 국정과제 이행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과거에 준비했다가 시 행정권이 바뀌면서 추진하지 못했던 배수조와 물 잡아주는 지하터널 등도 광범위하게 논의하겠다"고도 말했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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