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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360㎜ 폭우 횡성 또 산사태… 주민들 한때 고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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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36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진 강원 횡성군에서 또 다시 산사태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지반이 많이 약해진 탓에 산사태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횡성소방서에 따르면 10일 오전 6시34분쯤 청일면 속실리137-2 인근 야산 사면에서 토사가 폭우에 쏟아져 내렸다. 이로 인해 마을 진입로와 다리가 막히며 일대 5가구 주민 7명이 고립됐다. 마을 진입로엔 수백 톤으로 추정되는 토사와 나뭇더미 등이 떠내려와 아수라장이 됐다. 인근 주택 사면도 무너져 내리면서 흙탕물이 '콸콸' 쏟아졌다.
소방당국과 횡성군은 주민들을 모두 마을회관 등 안전지대로 대피시키고 긴급복구 및 구조작업을 했다. 주민들은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김숙자 횡성소방서장은 "비가 그친 뒤에도 여전히 야산에서 많은 양의 토사와 흙탕물이 쏟아져 내리고 있어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가옥 등시설물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횡성군 청일면은 지난 8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365㎜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해 도내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산림청은 9일부터 강원지역에 산사태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한 상태다.
앞서 횡성에선 9일 낮 오후 둔내면 현천리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을 덮쳤다. 이 사고로 매몰된 A(71)씨가 오후 4시56분쯤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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