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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달 만에 '15만 명' 신규 확진… 사망자는 80일 만에 '50명'

입력
2022.08.10 10:37
수정
2022.08.1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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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에 설치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뉴스1

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에 설치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뉴스1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5만 명을 넘어섰다. 오미크론 대유행이 감소세로 전환된 이후 넉 달 만에 최다 발생이다. 연일 증가하고 있는 위중증 환자도 400명을 넘었고 사망자는 50명으로 80일 만에 가장 많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5만1,79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5만 명에 육박한 전날보다 1,895명 증가했다. 누적 확진자는 2,084만5,973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수가 15만 명을 넘어선 건 4월 13일(19만5,387명) 이후 약 넉 달 만이다. 1주일 전인 3일(11만9,886명)의 1.27배이며, 2주일 전인 지난달 27일(10만240명)의 1.51배다. 확진자 수 전주 대비 배율은 낮아지다가 최근 들어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휴가철에 검사를 받지 않는 사람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이 예측한 정점 수준은 이미 넘어섰다. 앞서 방역당국은 이달 중 11만~19만 명 수준의 확진자가 나오고, 정점은 중앙값인 15만 명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그러나 휴가철로 이동량이 늘어나는 등 변수를 고려해 추세 관찰이 필요하다며 다음 주 새로운 예측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달 중 20만 명 정도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유입 사례는 역대 처음으로 600명을 넘었다. 이날 0시 기준 615명으로 앞서 3일(592명) 집계치를 넘어선 최다치다.

위중증 환자 석 달 만에 400명 넘어

1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응급의료센터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이송하기 전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1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응급의료센터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이송하기 전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지표도 악화되고 있다. 두 지표는 확진자 발생과 1, 2주의 시차를 두고 증가하는 만큼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위중증 환자는 402명으로 전날보다 38명 증가했다. 400명을 넘은 건 5월 9일(421명) 이후 93일 만이다. 위중증 환자 중 60세 이상이 343명으로 전체의 85.3%를 차지했다.

사망자는 50명으로 전날보다 10명 늘었다. 50명대 사망자가 발생한 것도 5월 22일(54명) 이후 80일 만이다. 누적 사망자는 2만5,382명이며 누적 치명률은 0.12%다.

위중증병상 가동률은 37.8%로 전날보다 0.7%포인트 낮아졌다. 위중증 환자는 증가했지만, 하루 새 67개의 병상이 추가 확보된 영향이다. 준중증병상 가동률은 58.1%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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