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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청일 360㎜ '물폭탄'… 강원 영서 산사태·침수 속출

입력
2022.08.10 09:06
수정
2022.08.1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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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청일면 산사태 주민들 고립
홍천교·원주 문막교엔 홍수경보
소양강댐 오후 3시 방류 예정돼

10일 오전 강원 횡성군 청일면 속실리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흙과 나뭇더미가 쏟아져 내려 있다. 이 사고로 주택 안에 2명이 고립됐다. 횡성소방서 제공

10일 오전 강원 횡성군 청일면 속실리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흙과 나뭇더미가 쏟아져 내려 있다. 이 사고로 주택 안에 2명이 고립됐다. 횡성소방서 제공

강원 남부 내륙과 산지를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밤사이 폭우가 쏟아져 산사태와 토사 유출, 침수 등 피해가 속출했다.

강원도에 따르면 9일부터 10일 오전까지 도로 침수나 나무 쓰러짐, 주택 일부 침수 등으로 접수된 피해 신고는 50여 건이 넘는다.

10일 오전 6시 34분쯤 강원 횡성군 청일면 속실리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진입로가 막혀 주민 5가구 7명이 고립됐다. 소방당국은 낙석과 토사를 제거한 뒤 주택 안으로 들어가는 진입로를 확보 작업을 하고 있다.

앞서 9일 오후 11시 20분쯤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울 방면 춘천 분기점 인근 도로에 토사가 흘려내려 1개 차로가 차단돼 3시간 가량 복구작업이 이뤄졌다. 양양에서는 불어난 물에 펜션 투숙객 2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중부지역에 많은 비가 이어진 9일 오전 강원 원주시 호저면 산현리 칠봉체육공원으로 가는 외길이 하천 범람으로 막혀 10여 가구가 고립돼 있다. 연합뉴스

중부지역에 많은 비가 이어진 9일 오전 강원 원주시 호저면 산현리 칠봉체육공원으로 가는 외길이 하천 범람으로 막혀 10여 가구가 고립돼 있다. 연합뉴스

또 같은 날 횡성에서 산사태가 주택을 덮쳐 1명이 숨지고, 침수 등으로 5가구 8명이 대피했다. 공공시설 9건이 파손되고, 주택 침수 5건, 농경지 25㏊가 물에 잠겼다. 원주 문막교와 홍천 홍천교 지점에는 홍수경보가 발령됐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8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내린 누적 강수량은 횡성 청일 361.5㎜, 홍천 시동 356㎜, 평창 면온 280㎜ 등이다.

연일 계속된 집중호우로 도내 최상류 화천댐을 비롯해 춘천댐, 의암댐, 청평댐, 팔당댐 등 북한강 수계 댐은 수문을 열고 방류하며 수위를 조절 중이다. 국내 최대 소양강댐은 이날 오후 3시 수문을 열고 방류를 시작한다. 현재 소양강댐 수위는 해발 185.9m로 홍수기 제한수위(190.3m)에 육박하고 있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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