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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주 4일제 시범 사업…의료계 주 4일제 시대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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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국내 대형 병원 최초로 ‘주 4일제’를 시범 운영한다.
연세의료원과 세브란스병원노동조합은 주 4일제 시범 운영 등을 포함한 2022년 임금 협약 조인식을 지난 8일 열었다.
조인식에 앞서 4일 동안 진행된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에서 조합원 4,537명 중 3,670명(80.9%)이 찬성했다.
국내 대형 병원 최초로 시행되는 주 32시간 근무하는 주 4일제는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 두 곳에 도입된다.
세브란스병원 2개 병동과 강남세브란스병원 1개 병동이 대상이다. 병상 50개를 보유하고, 간호사 25명가량이 근무하는 규모다. 시범 사업 시작일은 아직 미정이다. 일단 1년 간 운영한 뒤 확대 적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각 병동에선 간호사 5명만 참여한다. 해당 병동마다 간호사 1.5명이 추가 투입된다. 근무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임금은 10%가량 삭감된다.
보통 병동은 입원 환자 치료를 위해 낮(오전 7시~오후 3시)와 저녁(오후 3시~밤 11시), 밤(밤 11시~오전 7시) 등 3교대로 24시간 근무가 이뤄진다.
이처럼 근로 강도가 높으므로 간호사 이직률이 높고 인력 수급에도 문제가 있었다.
노동조합은 궁극적으로 임금 삭감 없이 사업장 전체 근로자가 대상인 주 4일제 시행을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권미경 노조위원장은 “병원계 최초로 주 4일제를 시범 도입해 기대되면서도 한편으론 부담도 된다”며 “간호사 등 병원 노동자의 근로 시간 단축과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획기적인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의료계의 주 4일제 시행은 스웨덴 등 북유럽에서 몇 년 전 시범 사업을 시작했으나 막대한 비용 증가 등의 문제로 중단됐다.
윤동섭 의료원장은 “지난 2년 반 넘게 헌신한 교직원에게 조금이나마 보상이 되길 바란다”며 “병원계 최초 노동조합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노사가 함께 잘 결단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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