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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예능, 지역 관광 살리는 길라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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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만든 콘텐츠에 지역 명소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최근 신드롬급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등장한 '소덕동 팽나무'는 팬들이 찾는 관광지가 됐다. 하루에 1,000여 명이 찾으면서 마을 전체에도 활기가 찾아왔다. 엔데믹 시대가 도래하면서 관광객들이 이동을 시작했고, 예능 속 명소를 찾는 이들도 급증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시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 출연하는 박원숙 혜은이 김청 이경진 등은 지난 3월부터 군서면 월전리에 둥지를 트고 옥천살이를 시작했다. 옥천 장계관광지를 배경으로 각종 명소를 찾았는데 이에 대한 부수적인 효과가 컸다. 미디어 속 지역 명소들이 관광 유입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음을 입증한 것이다.
옥천군에 따르면 지난 3월 장령산자연휴양림을 찾은 방문객 수는 5,348명이다. 방송을 탄 5월에는 1만 7,001명, 6월에는 1만 5,852명을 기록했다. 약 2배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7월에는 코로나19 재유행이 도래하면서 소폭 하락해 9만 2,040명이 명소를 찾았다.
이에 관광객을 잡기 위한 지역 간 마케팅이 활발해진 시점이다. 강원도는 인기 예능프로그램부터 유튜브, OTT플랫폼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관광홍보 콘텐츠를 공격적으로 제작했다.
중장년층의 사랑을 톡톡히 받고 있는 가수 장민호와 정동원의 우정 여행을 다룬 TV조선 '동원아 여행가자'는 강원도를 중심으로 여행을 떠났다. 이후 정선·태백·삼척을 순차적으로 다니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 노렸다. 서핑부터 먹방까지 다양한 콘텐츠로 보는 이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었고 강원도 관광지를 새롭게 조명했다.
두 스타를 내세운 덕분에 '동원아 여행가자'는 방영 기간 내 동시간대 예능 중 대부분 1위를 차지했고 이는 명소를 향한 관심으로도 이어졌다. 충성심 높은 팬들은 스타가 다녀간 맛집과 명소를 고스란히 찾으면서 지역 관광에 큰 이바지가 됐다.
이에 본격적으로 명소 소개에 방점을 찍은 예능도 등장했다. 래퍼 넉살과 카더가든의 웹예능 '번아웃 트래블'은 일상에 치쳐 번아웃이 온 청년들이 여행을 통해 힐링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사전에 일상에 지친 사연, 여행을 떠나고 싶은 이유와 희망하는 여행 콘셉트 및 여행지를 받고, 선정된 사연자를 위해 넉살과 카더가든이 대신 여행을 떠나 추천 코스를 소개하는 포맷이다.
제주, 여수, 평창, 가평 등에서 액티비티, 호캉스 등을 즐기며 다양한 이유로 번아웃된 청년들에게 힐링 여행을 제안하고, 더 나아가 친환경 여행과 지역음식 소개 등 ESG(환경, 사회적 책무, 기업지배구조)가 반영된 선한 여행력을 실천하겠다는 목적이다.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의 스핀오프인 '골 때리는 외박'은 거창군에 숙소를 잡고 전망대 등 지역의 특수 명소를 찾았다. 예능프로그램 속 명소 소개는 일단 시청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정보를 수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관광 인프라를 인위적이지 않게 담아내면서 해당 명소를 알리면서 선한 영향력을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예능에서 엄연히 해내야 할 사회적 역할, 순기능까지 선보일 수 있기 때문에 지역 관광 소개는 예능 입장에서도 '윈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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