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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 없이 '와르르'… 수도권·강원, 산사태 위기경보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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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을 중심으로 10일까지 최대 300㎜의 비가 추가로 쏟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산사태 위기 경보가 곳곳에서 발령됐다. 2011년 16명의 생명을 앗아간 서울 서초구 우면산 사태처럼, 산사태는 갑작스럽게 발생해 큰 피해를 주기 때문에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산림청은 9일 강원지역에 산사태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산사태 위기 경보는 광역 단위로 발령되며 관심-주의-경계-심각 단계로 구분된다. 이에 따라 서울과 경기, 인천, 강원 등 4개 지자체는 ‘경계’, 충남과 충북은 ‘주의’ 단계가 적용되고 나머지 지역은 ‘관심’ 지역으로 분류됐다.
산림청에서 제공하는 토양 함수 지수 및 강수량 등의 정보를 바탕으로 각 지자체가 내리는 산사태 예보는 오후 7시 기준 51개 시·군·구로 늘었다. 산사태 예보는 권역별 기준 토양 함수량이 80% 도달 시 ‘산사태 주의보’, 100% 도달 시 ‘산사태 경보’로 발령된다.
산림청 산사태 예보 발령 경보가 내려진 지역은 서울(중·관악구), 인천(남동구), 경기(부천·광명·군포·여주시, 양평군), 강원(춘천·원주시, 횡성·평창군) 총 12곳이다. 서울 노원구의 경우 현재 피해가 접수된 곳은 없지만 주민안전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산사태 경보를 발령했다.
주의보가 내려진 곳은 서울(도봉 양천 강서 구로 금천 동작 서초 송파구), 인천(중 미추홀 연수 부평 서구, 강화 옹진군), 경기(의정부 동두천 안산 고양 구리 남양주 시흥 의왕 하남 용인 파주 이천 안성 김포 광주 양주 포천시, 연천 가평군), 강원(홍천 영월 정선 철원군), 충남(아산시) 총 39곳이다.
산사태는 이틀 동안 전국 11곳에서 발생했다. 그러나 경보가 내려진 지역 외에서도 예고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번 폭우로 발생한 서울 동작구 사당동, 경기 여주시 산북면, 성남~장호원 자동차전용도로, 용인~서울 고속도로 등의 산사태는 모두 경보 지역 밖에서 발생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경사도 30도 이상의 급경사지나 산지에서 시간당 강수량이 20㎜ 이상으로 2시간 이상 지속될 경우 사면 안전율이 급격히 떨어진다”며 “경사지 근처에 있거나 주변을 지날 때는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엔 지구온난화로 인한 집중호우가 빈발하면서 산사태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피해 면적은 2,603ha에 달하고, 복구비로 602억 원이 지출됐다. 서울 서초구 우면산 산사태가 발생한 2011년에는 피해 면적이 824ha, 인명 피해가 45명(사망)에 달했다.
최근 10년간 산사태를 월별로 분석하면, 강수량이 많은 8월에 48.8%가 발생했고, 9월에 25%가 일어났다. 지역별로는 영남이 35%, 중부지역이 26%였다.
산림청 관계자는 “평소엔 배수로를 정비하고, 집중호우 땐 기상정보와 산사태 예보를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며 “산사태 위험이 있는 지역으로는 접근을 삼가고, 당국의 출입 통제에 적극 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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