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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엔 빗물 줄줄, 시스템은 한때 먹통… 밤새 물 퍼낸 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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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에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여의도 증권사도 때아닌 물난리를 겪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늦은 오후부터 한국투자증권 5층 사무실 천장에서 다량의 물이 새기 시작했다. 이곳엔 대체 투자와 연금 상품을 취급하는 부서 등이 있다.
직원들은 이날 새벽까지 비닐로 책상 등 집기를 덮고 물을 퍼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상황이 일단락돼 정상 업무 중이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바로 위층 옥상 정원에 고인 물이 사무실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다만 전날 오후 4시부터 시작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 거래 시스템 장애는 이번 폭우와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거래 시스템 전원공급장치에서 발생한 합선이 원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합선이 발생한 지하에는 누수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스템 장애는 15시간 만인 이날 오전 7시 15분쯤 정상화됐다. 국내 장마감 이후 발생한 사고지만, 시간 외 거래나 해외 주식 거래를 하려는 고객들이 피해를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자들의 비판이 잇따르자 정일문 사장은 이날 오후 '대고객 사과문'을 내고 "상당기간 거래불가로 고객분들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피해를 본 고객을 대상으로 사내 규정에 따라 배상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고객센터로 접수된 민원을 건건이 들여다보고 배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과거에는 실제 주식을 매도하려고 구체적인 행동을 취했는지(유선으로라도 매도하려 했는지, 시스템 정상화 이후 매도했는지 등)를 판단해 배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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