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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이 엉망진창... 80년 만의 폭우가 남긴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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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만에 서울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우는 그 흔적마저도 처참했다. 8일 저녁 집중호우가 내린 강남, 서초, 동작, 관악구 등 한강 이남지역 곳곳이 침수되면서 도로를 운행하던 차량들이 물에 잠겼고, 시민들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허리까지 차오른 흙탕물을 헤치며 걸어야 했다.
지옥 같던 '귀가 전쟁'이 끝나고 날이 밝자 이번엔 또 다른 지옥이 눈앞에 펼쳐졌다. 물이 빠지면서 침수됐던 차량들이 도로 위에 뒤엉킨 채로 출근길을 막아섰고, 하천변 간선 도로는 곳곳이 통제됐다. 지하철 운행이 중지되거나 피해 정도가 심한 일부 역사의 경우 아예 폐쇄되면서 출근길 시민들은 대체 운송수단을 찾느라 발을 동동 굴렀다.
9일 오전 서울 서초대로 일대는 화단으로, 인도 위로 올라와 널브러진 승용차들이 적지 않게 눈에 띄었다. 전날 운행 중 운전자가 급히 탈출하거나 인근 아파트 주차장에 정차되어 있던 차량들이 폭우로 차오른 물에 떠내려온 것으로 추정된다. 수도권 직장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지하철 9호선 급행열차가 일부 역사 선로의 침수 복구 작업으로 전면 중단되면서 역사 인근 정류장은 광역버스나 택시를 잡으려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동작구 신대방역 앞 보도블록은 엄청난 양의 폭우를 감당하지 못하고 무더기로 파손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한편, 8일 오후 9시 5분까지 1시간 동안 동작구 신대방동에 141.5㎜가 쏟아지는 등 서울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100㎜ 이상의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1942년 8월 5일 118.6㎜ 기록을 80년 만에 경신했다.
기상청은 9일에도 중부지방에 시간당 최대 30~50㎜의 큰 비가 내리고,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의 경우 많은 곳은 10일까지 300㎜ 이상의 많은 비가 쏟아질 수 있다고 예보했다. 기록적인 폭우가 할퀴고 간 흔적을 사진으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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