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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2년 국립해양과학관, 코로나에도 25만명 '찾았다'

입력
2022.08.0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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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와 가장 가까운 울진 죽변에 위치
실내서 바닷속 보는 해중전망대 갖춰
가상현실로 해양생물 생동감있게 체험

경북 울진군 죽변면 후정리에 자리한 국립해양과학관 전경. 국립해양과학관 제공

경북 울진군 죽변면 후정리에 자리한 국립해양과학관 전경. 국립해양과학관 제공

잠수함을 탄 것처럼 생생하게 바닷속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수중전망대를 갖춘 경북 울진 국립해양과학관이 개관 2년 만에 관람객 25만 명을 돌파했다. 과학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제한적으로 운영됐으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이용객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8일 국립해양과학관에 따르면 2020년 7월31일 개관 후 전날까지 누적 관람객 수는 25만4,457명을 기록했다. 개관 첫 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2만1,053명에 그쳤지만 지난해는 사전 예약제와 제한적 운영에도 10만6,395명이 찾았고, 올해는 전날까지 12만7,009명이 방문해 작년 한 해 관람객 수를 크게 앞질렀다.

국립해양과학관은 해양과학 인재를 양성하고 바다 생태계의 중요성과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울진군 죽변면 후정리 부지 면적 약 11만1,000㎡에 연면적 1만2,345㎡의 3층 건물로 건립됐다. 특히 과학관이 자리잡은 죽변면은 한반도에서 독도와 가장 가까운 216.8㎞ 떨어진 곳으로, 독도수호의 의미도 담고 있다.

국립해양과학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해수면에서 6m 깊이에 설치된 해중전망대에서 바닷속 생물을 관찰하고 있다. 국립해양과학관 제공

국립해양과학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해수면에서 6m 깊이에 설치된 해중전망대에서 바닷속 생물을 관찰하고 있다. 국립해양과학관 제공

국립해양과학관은 건물 완공까지 총 사업비 971억 원이 투입됐으며, 바다의 다채로운 모습과 다양한 주제를 담은 10개의 전시구역으로 이뤄진 상설전시관과 숙박시설을 포함한 교육시설, 가족 단위 관람객이 즐길 수 있는 야외체험시설로 꾸며졌다. 또 전시관을 나서면 국내 최장 해상통로인 길이 393m의 바다마중길을 지나 광활한 해양 관찰이 가능한 해상전망대와 수면 6m 아래 해중전망대를 체험할 수 있다.

전시시설 대부분이 직접 체험할 수 있게 꾸며져 생동감과 입체감이 넘친다. 가상현실(VR)로 꾸며진 ‘VR어드벤처’ 구역은 독도해역을 기점으로 인도양과 대서양, 남극해까지 해류 대순환을 따라 탐사를 떠나도록 설계됐다. 해양과 관련된 퀴즈를 풀며 미로를 탈출하는 ‘오션메이즈(바다미로)’도 재미와 학습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도록 꾸며졌다.

국립해양과학관이 자랑하는 해상전망대와 바닷속전망대 뒤로 국내 최장 해상통로인 393m의 '바다마중길'이 설치돼 있다. 국립해양과학관 제공

국립해양과학관이 자랑하는 해상전망대와 바닷속전망대 뒤로 국내 최장 해상통로인 393m의 '바다마중길'이 설치돼 있다. 국립해양과학관 제공

국립해양과학관은 관람객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더욱이 여름 방학기간을 맞아 산호초 생태계 체험과 극지의 현상을 알아보는 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서장우 관장은 “해양과학을 주제로 한 국내 최초의 과학관으로 공공적 책임과 역할에 더욱 부응하겠다”며 “해양과학 문화를 확산하고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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