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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을 이기는 작은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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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유럽뿐만 아니라 지구촌 곳곳에서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심상치 않다. 연일 기온이 39~45도를 넘나드는 스페인과 최고기온 47도를 기록한 포르투갈에서는 열사병과 산불로 1,700여 명이 숨지기도 했다.
영국은 1659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40도를 넘어서면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뜨거운 열기에 공항 활주로가 부풀어 오르고 철로는 휘었으며 건축물 지붕도 녹아떨어지는 위기의 상황이다. 런던 루턴 공항은 일부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고, 학교 200여 곳은 휴교하거나 하교시간을 앞당겼다. 여기에 심각한 가뭄까지 더해져 일부 지역은 제한급수까지 하고 있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이러한 폭염이 앞으로 일상화될 수 있다'라는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우리나라도 최근 폭염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지난 7월 3일에는 경상북도 예천군에서 80대 어르신이 논에서 갑자기 쓰러져 119구급대가 출동했으나 사망했다. 7월 26일에도 대둔산을 오르던 60대 남성이 의식장애를 일으켜 소방헬기로 긴급히 구조되는 등 올해 7월 말까지 전국적으로 온열질환자가 784명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의 646명에 비해 21.4% 증가한 수치다.
이에 소방청은 온열질환자 급증에 대비해 폭염상황실과 폭염구급대를 운영하는 등 긴급출동태세를 한층 더 강화하고 있다. 필요한 경우 무더위 쉼터나 경로당에 찾아가 어르신들의 체온과 혈압을 점검하고 위급상황 시 대처요령에 대한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또한 폭염에 취약한 쪽방촌 등에는 열기를 식히는 사전 살수와 급수지원 활동도 함께 펼치고 있다.
아울러 연일 지속되는 폭염으로 전력사용량 증가에 따른 대규모 정전사고 발생에 대비해 한국승강기안전공단과 사고정보를 공유하고 비상시 공동으로 신속대응할 수 있는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그리고 기온상승에 따른 유증기 폭발 등 위험물 시설의 안전관리를 위해 대규모 화학단지와 주유소에 대해서도 특별점검을 실시하는 등 폭염사고 예방에 정책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국민 공감을 얻지 못하면 성과를 내기 어렵다. 폭염 극복을 위해서는 온 국민이 함께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온이 최고에 달하는 낮 시간대에는 장시간 외출을 피하고, 무더위 쉼터 등을 찾아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나 영유아, 만성질환자의 경우 온열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들녘과 사업장에서 활동하는 부모님과 친지분께 시원한 곳에서 충분히 쉬시라고 안부 전화를 드리는 것은 어떨까.
우리 가족과 이웃 모두가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일상 속 작은 것부터 실천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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