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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폰 대중화' 꿈꾸는 삼성, '1000만대' 벽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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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네 번째 폴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이면서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의 시작을 알린다. 삼성전자는 이번 모델을 성공시켜 올해를 폴더블폰 대중화의 원년으로 만들 것이란 목표를 세웠다.
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0일 2년 만에 온·오프라인 동시에 '삼성 갤럭시 공개행사(언팩) 2022'를 열고 '갤럭시Z폴드4', '갤럭시Z플립4' 등 새 제품을 공개한다.
이번 신제품은 2019년 첫 번째 폴더블폰을 출시한 지 3년이 지난 만큼 그동안 단점으로 꼽혀왔던 점들이 크게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명 정보기술(IT) 팁스터 등을 통해 흘러나온 정보를 종합하면, 앞선 제품과 비교했을 때 폴더블폰의 고질병이었던 화면 주름이 희미해지고, 옆 테두리(베젤)의 폭이나 접힘 부분(힌지)의 두께가 더 얇아질 전망이다. 또 플립4의 경우 배터리 용량이 3700밀리암페어아워(mAh)로 400mAh 늘어나고, 충전 속도도 15와트(W)에서 25W로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전작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에 이번 모델의 흥행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폴더블 제품이 매년 1,000만 대를 판매하며 탄탄한 수요층을 확보한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자리를 대신할 수 있을지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흥행에서 괜찮은 성적을 낼 경우 삼성전자는 상반기 '갤럭시S', 하반기 '폴더블' 전략을 탄탄하게 다질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폴더블폰의 연간 출하 목표치를 1,500만 대 이상으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출하량은 2019년 37만 대, 2020년 210만 대, 2021년 800만 대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연 판매량이 1,000만 대를 넘어설 경우 부품 효율화, 수율 안정화 등 규모의 경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새로 내놓을 폴더블폰으로 해마다 9월 중 신제품을 출시하는 애플과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업체를 한꺼번에 견제할 계획이다. 애플 아이폰14는 전작에 있었던 5.4인치 아이폰 미니 대신 6.7인치 화면을 가진 더 저렴한 대화면 제품으로 새 수요를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반면 반도체 가격 인상 등으로 제품 가격이 전작보다 100달러 비싸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중국 업체들은 폴더블폰 신제품으로 프리미엄 시장에 도전한다. 중국 레노버의 자회사 모토로라는 11일 차세대 폴더블폰 '레이저 2022'를 공개한다. 샤오미와 오포도 연내 차세대 폴더블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은 고가폰보다 저가폰의 판매량에 더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매출액을 보존하기 위해 중저가 모델인 갤럭시 A시리즈의 출하 목표를 낮추고, 폴더블폰 신모델 판매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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