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與 지지율 다시 최저치...뼈 깎는 쇄신책 내놔야

입력
2022.08.06 04:30

서병수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4차 상임전국위원회를 마친 후 결과 발표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5일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24%(갤럽)로 떨어져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30% 선이 무너진 데 이어 날개 없는 추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선 득표율(48.6%)의 절반밖에 안 된다. 부정평가의 이유로 인사(23%)와 경험ㆍ자질 부족 무능함(10%)이 꼽혔다. 자질 논란 속에 임명된 박순애 교육부 장관이 숙의도 안 된 취학 연령 인하 정책카드를 꺼낸 것, 위헌 시비에도 불구하고 끝내 경찰국 출범을 강행한 점 등이 민심 이반을 가져온 것이다. 실패한 인사들의 속도전식 정책 드라이브는 그렇지 않아도 3고(高)위기로 힘들어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불만과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상황이 이런데도 인적 쇄신 요구에 대해서 대통령실은 부정적이라고 한다. 불통 정부를 자처하는 게 아니면 이해할 수 없는 태도다.

내홍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 지지율도 34%로 대선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회가 이날 현재 당 상황을 ‘비상상황’으로 규정짓고 비상대책위원회로의 전환을 추인했지만 혼란이 수습될지는 불투명하다. 9일 전국위원회에서 당헌ㆍ당규 개정이 이뤄지면 이준석 당 대표의 복귀는 무산되지만 법적 대응 가능성은 열려있다. 이 대표는 이날 방송을 통해 "가처분 신청은 거의 무조건 한다고 보면 된다. 법원에 내는 시점에 공개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말해 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징계 중인 당 대표가 임기 초 대통령과 맞서는 상황도 한심하지만 여전히 당내에 이 대표 지지세력이 있다는 점에서 질서 있는 여권의 정비는 쉽지 않아 보인다.

여권의 지지율이 동반 추락하는 난국을 헤쳐나갈 책무는 윤 대통령에게 있다. 논란을 일으킨 장관과 참모의 교체를 포함한 뼈를 깎는 쇄신 없이 떠나간 민심을 되돌릴 수 없다. 휴가를 마치고 돌아올 윤 대통령의 결단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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