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제이 "'너 뭐 돼' 유행어, 인기 예상 못 했죠" [HI★유튜버②]

입력
2022.08.05 09:03

뷰티 크리에이터 레오제이 인터뷰
"예상치 못한 브이로그 인기, 콘텐츠의 터닝포인트"

최근 레오제이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레페리 사옥에서 본지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레페리 제공

최근 레오제이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레페리 사옥에서 본지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레페리 제공

100만 구독자를 목전에 둔 유튜버 레오제이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레오제이가 지난 2015년 뷰티 크리에이터로 나섰던 당시는 남성 뷰티의 개념이 희박했던 때다. 불모지에서 자신의 역량으로 꽃을 피워낸 레오제이는 이제 뷰티 유튜버들의 꿈이 됐다.

최근 레오제이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레페리 사옥에서 본지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기자와 직접 대화를 나눈 레오제이는 강한 에너지를 갖고 있는 크리에이터이자 메이크업 아티스트였다. 콘텐츠를 만드는 책임감과 자신이 갖고 있는 무궁무진한 역량을 믿고 있는 창작자였다. 그를 단순히 유튜버라고 소개하는 것은 어딘가 부족하다. 누군가에게 "자랑스러운 내 친구"처럼, 혹은 누군가에겐 롤모델이라고 설명할 수 있겠다.

레오제이는 구독자 97.4만 명을 보유 중이다. 어느덧 7년차가 됐지만 그는 늘 초심을 떠올리면서 콘텐츠를 기획하고 또 직접 작업하기도 한다. 함께 일하는 팀원들은 입을 모아 레오제이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피드백을 공유하는 과정까지 꼼꼼하게 챙기는 모습에서 레오제이가 걸어온 길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레오제이는 원대한 목표를 갖고 꾸준히 정진하는 중이다. 일적으로 스스로에게 엄격한 이유기도 하다. 문제를 바로 해결해야 하는 성격 덕분에 슬럼프도 잘 오지 않는단다. 팀원들과 같은 곳을 바라보며 나누는 대화도 레오제이의 원동력 중 하나다.

최근 레오제이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레페리 사옥에서 본지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레오제이 SNS

최근 레오제이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레페리 사옥에서 본지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레오제이 SNS

"저는 스스로에 엄격한 사람이에요. 외모적인 부분이나 일적으로나, 계획을 세우면 끝날 때까지 집중해요. 일적으로 욕심이 많아서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 싶어요. 실력으로 더 유명해지고 싶어요. 여전히 메이크업 분야를 계속 연습을 해요. 언젠가는 메이크업 전문가로서 자리를 매김하고 싶습니다."

"너 뭐 돼" 유행어, 인기 예상 못했다

그런가 하면 최근 레오제이의 핫한 유행어가 MZ세대를 사로잡았다. 레오제이와 그의 친구들이 등장하는 브이로그에서 "너 뭐 돼?"라는 짧은 한 마디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타고 '밈'이 됐다. 레오제이는 "인기를 예상하지 못했다. 처음에는 우리의 일상이 시트콤 같아서 기록용으로 찍어봤다. 편집하면서 저도 깔깔 웃었다"면서 "이 웃긴 상황을 나만 웃기 아까워서 공유를 하게 됐다. 저만의 독특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는 숙제가 있었는데 브이로그로 풀어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레오제이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레페리 사옥에서 본지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레오제이 유튜브 영상 캡처

최근 레오제이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레페리 사옥에서 본지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레오제이 유튜브 영상 캡처

레오제이에겐 브이로그가 예상하지 못한 터닝포인트가 됐다. 유쾌함을 담은 기록용이 큰 반응을 이끌어냈다. 사실 브이로그는 재밌는 걸 보여주고 싶은 레오제이의 신념과 맞닿아 있었다. 그가 지금까지 고수하고 있는 또 다른 가치관은 '무해함'이다. "콘텐츠적으로 무해한 것만 보여주고 싶다"고 말한 레오제이는 "은어, 비하는 지양한다. 보는 사람들이 불편할 수 있는 것들은 안 하려고 한다. 매주 트렌드 기획 조사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유튜브 영역 안에서 콘텐츠의 피로도를 낮추기 위한 고민도 수반됐다. 레오제이는 유익하면서도 재밌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많은 이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또 경청한다. 레오제이가 스스로 꼽은 인기의 비결은 '소통'이다. "제 롱런의 비결은 재밌는 콘텐츠를 만드는 거죠. 그게 가장 기본이에요. 부담감보다 책임감을 많이 느껴요. 그래서 더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제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어요. 계속 업데이트가 이뤄지고 있으니까요. 사람들에게 늘 새로운 즐거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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