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국제학교 설립 추진··· 충북경자구역 국제도시 조성 탄력

입력
2022.08.03 15:46
수정
2022.08.0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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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경제자유구역내 유·초·중·고 통합교
도지사 공약사업 반영돼 유치 탄력
오송 국제자유도시 조성에 청신호

충북경제자유구역의 핵심인 오송 바이오밸리 일대. 한국일보 자료사진

충북경제자유구역의 핵심인 오송 바이오밸리 일대. 한국일보 자료사진



충북경제자유구역의 중심인 오송(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에 국제학교를 설립하는 작업이 구체화하고 있다. 오송 국제자유도시 조성 계획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오송 국제자유도시의 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외국인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국제학교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3일 밝혔다.

국제학교 예정 부지는 충북경제자유구역 내 화장품산업단지로, 최소 1만 6,500㎡ 규모이다. 사업비는 부지매입비와 건축비를 합쳐 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오송 국제학교 설립은 김영환 충북지사의 공약 사업으로 확정되면서, 민선 8기 출범 후 급물살을 타고 있다. 김 지사와 윤건영 충북교육감은 지난 6월 28일 당선 후 첫 공식 회동에서 국제학교 설립 문제를 논의했다. 두 사람은 오송 국제학교 설립 안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국제학교 설립 승인권자는 교육감이다.

맹경재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이 오송 국제학교 설립 취지와 경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는 "충북경제자유구역의 핵심인 오송을 국제자유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외국 명문 학교 유치가 필요하다"며 "오송 국제도시를 세계적 교육기관과 연구시설, 국제병원이 집적화된 글로벌 도시로, '외국 기업이 가장 투자하고 싶은 도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맹경재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이 오송 국제학교 설립 취지와 경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는 "충북경제자유구역의 핵심인 오송을 국제자유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외국 명문 학교 유치가 필요하다"며 "오송 국제도시를 세계적 교육기관과 연구시설, 국제병원이 집적화된 글로벌 도시로, '외국 기업이 가장 투자하고 싶은 도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이에 맞춰 충북경제자유구역청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맹경재 청장은 7월 대구 국제학교를 방문해 학교 운영 주체인 리아카데미를 면담했다. 미국 사립학교 법인인 리아카데미 측은 이 자리에서 한국에 1~2개 국제학교를 추가 설립할 의향을 내비쳤다. 국제학교 유치 가능성을 확인한 셈이다.

이에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거쳐 국제학교 설립에 필요한 근거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참이다.

국제학교를 설립하려면, 충북도와 도교육청 간 협의를 거친 뒤 외국 학교법인 유치에 이어 관련 사업비를 확보해야 한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충청권 유일의 경제자유구역인 오송에 국제학교가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충청권에는 약 23만명의 외국인이 거주하지만 이들을 위한 교육기관이 전무한 실정이다.

맹경재 청장은 “오송이 국제자유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세계적 명문 교육기관이 들어서야 한다.”며 “국제학교가 도지사 핵심 공약사업에 반영돼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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