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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실태 널리 알려달라"...피격 공무원 아들, 신임 유엔 보고관에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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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북한군에 피격돼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사망 당시 47세)씨 아들이 신임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에게 "사람의 목숨을 코로나 바이러스 취급한 북한의 실태를 널리 알려달라"고 촉구하는 편지를 보냈다.
2일 이대준씨 유족 법률대리인 김기윤 변호사에 따르면 이씨 아들은 이날 오전 엘리자베스 살몬 신임 유엔 특별보고관에게 영문과 한글로 작성한 서한을 이메일로 발송했다.
이씨 아들은 편지에서 "북한은 사람의 목숨을 코로나 바이러스 취급해 비무장의 민간인을 총살하고 시신까지 불태워 유골조차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지 않았다"며 "아버지의 죽음조차 확인하지 못했지만 문재인 정부는 월북자라는 오명을 씌우고 진실된 사과 한 마디 없는 북한을 두둔했다"고 했다.
이씨 아들은 이어 "국가안보실과 국방부, 해양경찰을 상대로 정보공개청구를 했지만 거부돼 소송을 진행했고 문재인 정부는 항소로 대응하며 진실을 은폐하려고 했다"며 "힘 없는 생명이 인권을 침해 당하고 진실이 은폐되는 상황이 없도록 제 가족의 아픔과 북한의 실태를 널려 알려 주시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앞서 유엔 인권이사회는 지난달 살몬 전 페루 교황청립가톨릭대학 민주주의·인권연구소 소장을 특별보고관으로 임명했다. 2004년 유엔인권위원회 결의에 따라 설치된 특별보고관은 북한 인권 상황을 조사·연구해 유엔 총회와 인권이사회에 보고하는 임무를 맡는다.
해수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이었던 이대준씨는 2020년 9월 21일 오전 1시 35분쯤 소연평도 남쪽 2.2㎞ 해상에 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에서 동료들에게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이후 10시간이 지난 오전 11시 31분쯤 실종 사실이 알려졌다. 이씨는 하루 뒤 소연평도에서 38㎞ 떨어진 황해남도 강령군 등산곶 인근 해상에서 북한 선박에 발견됐다. 이씨는 북측에 발견된 지 6시간 만인 22일 오후 9시 40분쯤 북한군 총격을 받아 숨졌고 시신은 불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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