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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박순애 5세 입학 추진은 '음주 교육정책'... 경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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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초등학교 입학연령을 만 5세로 낮추는 정책 추진으로 거센 역풍에 직면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음주 교육정책'이라고 비꼬며 "경질해야 한다"고 저격했다. 박 장관 임명 당시 불거진 과거 음주운전 이력을 빗대 정책을 비판한 것이다. 박 부총리는 2001년 12월 만취 수준의 음주운전으로 적발되고도 선고유예를 받은 바 있다.
박 전 원장은 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맨정신에 어떻게 저런 얘기를 하냐"며 이같이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대한민국 5000만 국민이 딱 두 가지는 절대 양보 못하는 게 있다. 아파트정책, 그리고 교육정책"이라며 "다섯 살로 학령인구를 내리겠다는 얘기를 교육계나 일반 국민과 전혀 소통 없이 대통령한테 느닷없이 보고하니까, 술 한잔 먹은 것이 아니면 저런 교육정책 말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육은 국가 백년지대계인데 다섯 살로 내리는 게 쉽나"라며 "처음에는 4년간 한다고 하다가 이제 12년간 한다고 하더니, 연말에 국민 합의를 도출하겠다고 하다가, 이제 와서는 국가교육위원회를 구성해서 거기에서 논의하겠다고 4번 (말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최근 국정수행 지지율이 20%대로 주저앉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인적쇄신을 주문해 온 박 전 원장은 박 부총리와 경찰국 신설을 주도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경질을 요구했다. 그는 "국민이 감동하기 위해서는 윤 대통령이 한발 앞질러 가야 된다"며 "그래서 음주 교육정책을 매일 발표하는 박순애 교육부 장관, 그리고 마찬가지로 국민, 경찰과 소통 없이 행안부에 경찰국을 신설해서 31년 전 체제로 돌아가려고 하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아무리 측근이래도 경질을 해줘야 국민이 '아, 윤 대통령이 진짜 새롭게 시작을 하는구나' 이렇게 감동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칼을 대 수술해야 하는데 반창고만 붙이고 있으면 되겠느냐"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 전 원장은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28%로 지지도가 추락했으면 최소한 대통령실이 벌써 '제 탓입니다' 하고 김대기 비서실장은 벌써 나갔어야 된다"며 "기자실에 70일 만에 나와 '나 알아요?'라고 얘기하는 그 사람(김대기 실장) 웃기는 사람이다. 그분은 어디 코디디 프로그램에 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이진복) 정무수석도 물러나 줘야 된다"고 덧붙였다.
지도부 혼란 사태에 휩싸인 여당 국민의힘에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이 책임지고 비대위(비상대책위원회)로 구성해서 제대로 해야 된다"며 "언 발에 오줌 누기로 그냥 적당하게 넘어가고, 반창고 하나 붙여놓고 '나 개편했습니다' 하면 (상황이) 악화일로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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