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대왕함 진수식 참석... 윤 대통령 " 해군 전투역량 강화"

입력
2022.07.28 14:45
수정
2022.07.28 14:50
2면
구독

북한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 갖춰... 군 4번째 이지스함
김건희 여사, 관례 따라 진수선 금도끼로 직접 잘라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제1번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울산=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제1번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울산=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해군의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제 1번함인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바다에서 우리 스스로를 지키는 해양 강국의 꿈을 이루지 못하면 경제 강국이 될 수 없다”며 “국민들께서 바다에서 안전하게 경제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강력한 해양 안보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세계 최고 수준의 최신형 이지스 구축함(광개토(KDX)-III 배치-II) 초도함인 정조대왕함의 진수식 축사에서 “이제 우리는 첨단 기술이 집약된 세계 최고의 이지스 구축함을 우리의 기술로 만들게 됐다”며 “해군의 첫 8,200톤급 이지스 구축함인 정조대왕함은 최첨단 전투체계를 기반으로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 추적, 요격 능력을 갖추고 있는 국가전략자산으로서 해군의 전투역량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 오전 울산시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진수줄을 자르고 있다. 울산=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 오전 울산시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진수줄을 자르고 있다. 울산=서재훈 기자

정조대왕함은 해군의 4번째 이지스함이다. 세종대왕급(7,600톤급) 이지스함보다 600톤가량 규모가 커졌다. 뿐만 아니라 탄도미사일 요격용 수직발사대 능력과 무장력, 스텔스 기능에서 발전했다는 게 해군의 평가다. 북한 탄도미사일 탐지뿐 아니라 요격 능력도 갖췄다. 특히 한국형 수직발사체계-Ⅱ를 설치해 SM-6 미사일 등 장거리 함대공유도탄과 함대지 탄도유도탄을 탑재할 예정이다. 2024년 말 해군에 인도돼 전력화한다. 해군은 "정조대왕함은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까지 갖춰 해상 기반 기동형 3축체계의 핵심 전력으로 활약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조선 및 방위산업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조선산업은 올해 상반기 수주에서 다시 세계 1위가 됐고, 우리의 손으로 만든 최신예 군함을 세계 각국으로 수출하고 있다”며 “정부는 방위산업을 경제 성장을 선도하는 첨단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성동(앞줄 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이 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김기현(앞줄 오른쪽) 국민의힘 의원, 유승민(뒷줄 오른쪽) 전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울산=서재훈 기자

권성동(앞줄 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이 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김기현(앞줄 오른쪽) 국민의힘 의원, 유승민(뒷줄 오른쪽) 전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울산=서재훈 기자

군을 향해서도 윤 대통령은 “저는 국군통수권자로서 우리의 바다를 지켜내고 NLL을 사수한 해군 장병 여러분들을 무한히 신뢰한다”며 “임전무퇴의 정신으로 우리의 바다를 든든하게 지켜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날 진수식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정부·군 주요 직위자, 국회의원, 방산업계 관계자 등 각계 인사 150여 명이 참석해 국민의례, 사업경과 보고, 함명 선포, 기념사, 축사, 진수와 안전항행 기원의식 순으로 진행됐다.

진수식의 하이라이트인 '진수 도끼질 퍼포먼스'에서 김 여사는 함정에 연결된 줄을 잘랐다. 진수줄을 아기의 탯줄에 비유한 해군의 오랜 전통에 따른 것이다. 김 여사는 나토정상회담 순방 이후 두문불출하다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나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영국 빅토리아 여왕이 영국 군함 진수식을 주관하면서 여성이 주관하는 전통이 수립됐다”고 설명했다.

김현빈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