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사적 대화 노출… 대단히 바람직하지 않아”

입력
2022.07.27 11:36
수정
2022.07.27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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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98회 임시회 6차 본회의 대정부질문 도중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문자대화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98회 임시회 6차 본회의 대정부질문 도중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문자대화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과 주고받은 ‘이준석 대표 내부총질’ 문자 메시지가 노출된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은 27일 “사적인 대화 내용이 어떤 경위로든 노출이 돼 국민이나 언론에 오해를 일으킨 점은 대단히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영범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공개된 문자 메시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유감스럽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이 '이준석 대표 윤리위 사건' 등 당무에 관여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최 수석은 “당무는 당과 지도부가 알아서 꾸려나갈 일이고 대통령이 일일이 지침을 주거나 한 일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에 대해 윤 대통령이 부정적으로 언급하시는 걸 들어본 바가 없다”며 “우연찮은 기회에 노출된 문자를 확대해석하거나 정치적 의미를 과도하게 부여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내부 총질’이라는 단어를 쓴 배경에 대한 질문에 최 수석은 “개인적으로 주고받은 문자를 촬영해 정치적인 쟁점을 만들고 이슈화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메시지의 취지에 대해선 “대통령께서 최근 당이 어려움을 겪었다가 권 대행이 애를 쓰고 있으니 격려하고 덕담하는 차원에서 말씀하신 게 아닌가 짐작한다”고 했다.

김현빈 기자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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