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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 인구 정책 '눈에 띄네'... 전원주택 2000세대 조성

입력
2022.07.27 14:27
수정
2022.07.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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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원 강진군수는 지난 25일 작천면 빈집 리모델링 사업 현장을 방문, 전원주택을 살펴보고 있다. 강진군 제공

강진원 강진군수는 지난 25일 작천면 빈집 리모델링 사업 현장을 방문, 전원주택을 살펴보고 있다. 강진군 제공



전남 강진군은 고령화와 인구 유출 등으로 생기를 잃어가는 농촌 마을에 활력을 주고 인구늘리기를 위해 신규 마을 조성과 빈집 정비에 나섰다.

강진군은 신(新) 강진시대의 핵심 목표인 인구 5만 명 시대 달성을 위해 신규 마을 1,000세대 조성과 빈집 리모델링 1,000세대, 총 2,000세대의 전원주택을 조성해 도시민 인구 유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를 위해 11월까지 전원주택 위치와 빈집 리모델링 조사, 대상지 타당성 검토, 지역 정착 촉진을 위해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기본계획 용역이 끝나면 신규 마을 조성지와 관내 빈집을 전수 조사한 후 리모델링 대상지를 선정 후 공사비를 지원, 건물 소유자와 장기 임대계약을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군은 대표사례로 강진 작천면의 구상마을, 죽산마을, 하평마을 빈집 3채를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한 결과, 3가구 7명이 8월부터 입주한다. 이 중 초등학생 4명은 작천초 농어촌 유학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다.

신규마을 조성으로 군동 금곡마을 인근의 20세대를 ‘독신자 및 여성’을 위한 단지로 조성, 이 중 10세대는 은퇴한 여성 목회자를 위한 주택으로 100% 입주가 8월부터 이뤄진다. 군은 거주자들이 여성이라는 점을 고려, 가로등와 폐쇄회로(CC)TV 설치 등 범죄로부터 안전한 주거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또 신규 마을은 한 마을에 50~100세대 규모로 조성한다. 이는 당초 10~15세대에서 대폭 늘어난 규모로, 군은 도로와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을 지원한다.

현재 신전면 수양, 도암면 지석, 작천면 학동, 군동면 문화마을 인근에 신규 마을 4개소가 조성됐으며, 강진읍 목리에 10세대, 군동면 금곡마을 인근 10세대, 대구면 남호마을 인근 15세대 등 총 40여 세대는 올해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군도 다양한 지원을 모색하고 있다. 신규마을을 조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푸소 체험 및 '강진에서 일주일 살기'를 지역 대표 생활 관광 상품의 운영 농가로 활용할 계획이다. 다양한 소득 창출을 도와, 농촌에서의 새로운 삶을 꿈꾸는 은퇴자 등이 강진의 ‘새 식구’로 정착할 수 있게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빈집의 상태에 따라 공사비용을 지원하고 건물 소유주와 7년~10년간 장기 임대계약을 추진하는 빈집 리모델링 사업은 주택이나 조립식 주택을 농촌 유학생과 가족 등 이주 희망 주민들에게 저렴하게 임대한다. 그동안 농어촌개발추진단은 빈집 1개소당 3,000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리모델링을 완료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전원주택 2,000세대 조성사업으로 지역 발전은 물론, 장기적으로 인구 유입을 촉진하겠다"면서 "민선8기의 핵심 목표인 강진 인구 5만 명 시대와 관광객 500만 명 유치를 임기 안에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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