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14만 경찰회의 철회 매우 다행... 오해와 갈등 풀어야"

입력
2022.07.27 10:26
수정
2022.07.2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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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대 개혁 "갈라치기 아닌 공정의 문제"
경찰국은 장관 직속, 사무실은 정부서울청사

이상민(가운데) 행정안전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이상민(가운데) 행정안전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30일 예고됐던 '14만 경찰회의' 철회 소식에 대해 "매우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로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방금 (회의 철회) 소식을 들었는데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이제는 모든 오해와 갈등을 풀고 국민만 바라보는 경찰이 되기 위해 저와 14만 경찰이 합심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그러면서 "가급적 우리 일을 정치 이슈화하지 말고 내부 지혜와 역량을 모아서 스스로 해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전날 언급한 경찰대 개혁 문제에 대해선 "경찰대와 비경찰대를 갈라치기 할 필요가 없다"면서 "공정과 불공정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행안부 경찰국장 인선과 관련해서도 "순경 출신을 비롯해 경찰대나 간부후보생, 고시 출신 등을 구별하지 않고 어느 분이 적합한지 고민해 인선을 대통령과 상의하겠다"면서 "경찰국은 제 직속으로 사실상 운영된다"고 강조했다. 경찰국 사무실은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마련될 예정이다.

이날 오전 14만 경찰회의를 주도했던 김성종 서울 광진경찰서 경감은 경찰 내부망에 '전국 14만 전체 경찰회의 자진철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 경감은 "어제 국무회의 통과로 경찰국 설치가 확정됨에 따라 어떠한 사회적 해결 방법이 없어진 현실에서 전체 경찰 이름의 사회적 의견 표명은 화풀이는 될지언정 사회적 우려와 부담을 줘 경찰 전체가 사회적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철회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국민과 국회, 사회는 경찰국 설치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대한 보복행위이자 권력남용 행위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인식했다"면서 "국회가 불법적인 경찰국 설치에 대해 입법적으로 반드시 시정해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원다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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