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명왕' 황성재의 로봇 스타트업 라운지랩, 식음료 스타트업 엠비치오넴 인수

서비스 로봇을 개발하는 신생기업(스타트업) 라운지랩은 26일 식음료 스타트업 엠비치오넴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엠비치오넴은 2020년부터 국내에 낯선 에스프레소 중심의 커피를 제공하는 카페 브랜드 '오우야' 사업을 해왔다. 엠비치오넴은 주로 서울 합정, 종로 등에 매장을 개설하며 갤러리아 백화점, 현대 팰리세이드 등 유수의 기업 및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해 주목을 받았다.

라운지랩은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 로봇, 아이스크림 제조 로봇 등을 개발해 10여개 외식업체 매장에서 이를 선보였다. 이 업체는 엠비치오넴 인수를 통해 카페 운영 경험을 로봇 개발에 적용할 예정이다.

라운지랩에서 개발한 바리스타 로봇. 라운지랩 제공

엠비치오넴은 인수 뒤 라운지엑스로 사명이 바뀐다. 김성빈 엠비치오넴 대표는 라운지랩 최고제품책임자를 맡게 된다. 황성재 라운지랩 대표는 "라운지엑스가 로봇 이용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라운지랩은 전문적인 로봇 개발에 집중하는 이원화된 구조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운지랩을 창업한 황 대표는 고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약 300개의 발명품으로 특허를 받은 발명왕이다. 이 가운데 약 40개 발명품은 삼성전자 등 국내외 대기업에 기술 이전됐다. 발명특기자로 대학을 나와 카이스트 대학원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인공지능(AI) 개발업체 플런티, 사물인터넷(IoT) 업체 피움랩스, 안경업체 테헤란로세공사들, 축산유통업체 육그램과 라운지랩, 스타트업 육성업체 퓨처플레이 등 여러 스타트업을 창업해 운영하고 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wolfpac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