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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심쿵' '강 투더 훈 투더 식'…민주당, '어대명' 맞서 신조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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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새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의 예비경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으로 불리는 이재명 대세론에 맞서 다른 당권 주자들은 앞다퉈 신조어를 선보이며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데 부심하고 있다.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생) 주자인 박용진 의원은 26일 KBS 라디오에 나와 “‘어대명’은 그야말로 또 다른 패배로 가는 막다른 골목으로 들어가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국민의힘이 ‘어대명’ 분위기에) 표정 관리를 하고 있다는 것 아니냐”며 “‘이나땡’이라는 말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나땡’은 ‘이재명이 당대표 되면 땡큐’라는 뜻이다. 법적, 도덕적 시빗거리가 많은 이재명 의원이 민주당 대표가 되기를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은근히 바라고 있다는 정치권 일각의 해석을 반영한 신조어다.
박 의원은 '어대명'의 대안으로 '대박 심쿵'을 내세웠다. 그는 “‘이나땡’이냐 아니면 ‘대표가 박용진이면 심장이 쿵 한다'고 하는 ‘대박 심쿵’이냐”면서 “민주당은 (대박 심쿵의) 이 길을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97세대 당권 주자인 강훈식 의원은 낮은 지지율 극복 방안을 묻는 질문에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시청률 급상승 사례를 제시하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이재명 의원과 지지율 격차를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최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라는 드라마가 시작했을 때보다 딱 3주 만에 시청률이 10배가 올랐다고 한다”면서 “‘저 친구가 말하는 것이 정말 혁신과 미래구나’ ‘저 친구가 말하는 것이 민주당이 가야 될 방향이구나’라는 분위기가 확산된다면 ‘어 이것봐라’ 하면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시청률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특히 “’강 투더(to the) 훈 투더 식’ 이렇게 하면서 지지율을 올려보겠다”고 강조했다. 래퍼들처럼 이름 석 자 사이에 '투 더'를 넣는 조어법으로 97 주자들이 내세우는 세대 교체와 젊음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오는 28일 예비경선에서 박 의원과 강 의원을 비롯한 당권 주자 8명 중 본경선에 오를 3명의 후보를 추린 뒤 8월 28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를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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