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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심쿵' '강 투더 훈 투더 식'…민주당, '어대명' 맞서 신조어 경쟁

입력
2022.07.2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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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우영우 시청률처럼 지지율 확 올릴 것"

지난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재선의원 모임 주최 민주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후보자들이 기념촬영 후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박주민, 강병원, 강훈식, 박용진 의원. 오대근 기자

지난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재선의원 모임 주최 민주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후보자들이 기념촬영 후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박주민, 강병원, 강훈식, 박용진 의원. 오대근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새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의 예비경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으로 불리는 이재명 대세론에 맞서 다른 당권 주자들은 앞다퉈 신조어를 선보이며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데 부심하고 있다.

"이재명 나오면 국민의힘에 좋은 일"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생) 주자인 박용진 의원은 26일 KBS 라디오에 나와 “‘어대명’은 그야말로 또 다른 패배로 가는 막다른 골목으로 들어가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국민의힘이 ‘어대명’ 분위기에) 표정 관리를 하고 있다는 것 아니냐”며 “‘이나땡’이라는 말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나땡’은 ‘이재명이 당대표 되면 땡큐’라는 뜻이다. 법적, 도덕적 시빗거리가 많은 이재명 의원이 민주당 대표가 되기를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은근히 바라고 있다는 정치권 일각의 해석을 반영한 신조어다.

박 의원은 '어대명'의 대안으로 '대박 심쿵'을 내세웠다. 그는 “‘이나땡’이냐 아니면 ‘대표가 박용진이면 심장이 쿵 한다'고 하는 ‘대박 심쿵’이냐”면서 “민주당은 (대박 심쿵의) 이 길을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직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직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강훈식 "우영우 시청률처럼 지지율 확 올릴 것"

또 다른 97세대 당권 주자인 강훈식 의원은 낮은 지지율 극복 방안을 묻는 질문에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시청률 급상승 사례를 제시하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이재명 의원과 지지율 격차를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최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라는 드라마가 시작했을 때보다 딱 3주 만에 시청률이 10배가 올랐다고 한다”면서 “‘저 친구가 말하는 것이 정말 혁신과 미래구나’ ‘저 친구가 말하는 것이 민주당이 가야 될 방향이구나’라는 분위기가 확산된다면 ‘어 이것봐라’ 하면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시청률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특히 “’강 투더(to the) 훈 투더 식’ 이렇게 하면서 지지율을 올려보겠다”고 강조했다. 래퍼들처럼 이름 석 자 사이에 '투 더'를 넣는 조어법으로 97 주자들이 내세우는 세대 교체와 젊음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오는 28일 예비경선에서 박 의원과 강 의원을 비롯한 당권 주자 8명 중 본경선에 오를 3명의 후보를 추린 뒤 8월 28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를 선출한다.

이성택 기자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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