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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경찰 부화뇌동... 대단히 위험" 집단행동 경고

입력
2022.07.26 10:03
수정
2022.07.2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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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 이유 댄다면 반드시 수정

26일 오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오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6일 경찰국 신설에 반발하는 경찰 집단행동 확산에 대해 "경찰국이 어떤 조직인지 알아볼 생각도 없이 부화뇌동식으로 한쪽으로 몰리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전날 전국경찰서장회의를 두고 이 장관이 "하나회의 12∙12 쿠데타에 준하는 상황"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경찰 내부의 반발이 들끓자 재차 경고에 나선 것이다.

이 장관은 그러면서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합리적인 이유를 댄다면 반드시 수정하겠다"면서 "있지도 않은 독립을 주장한다던가, 경찰 장악만 내세우며 집단행동하는 건 굉장히 경솔하고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또 "치안을 책임지는 일부 서장들이 정부 시책에 반대되는 논의를 한다는 것 자체가 국가 기강이 흔들리는 것"이라며 "이분들은 그(경찰국 신설 관련) 내용을 알고 있었으면 더 심각한 거고, 모르고 있었으면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경찰 내부에서 '경찰국 신설이 오히려 쿠데타'라는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 이 장관은 "말도 안 되는 얘기고, 국민들이 상식적인 수준에서 판단하면 된다"고 반박했다.

이 장관의 '쿠데타' 발언에 경찰 반발은 일선까지 확산되고 있다. 전국경찰직장협의회는 이달 29일까지 서울역에서 대국민 홍보전과 국회 입법 청원을 위한 서명 운동을 이어가기로 했다. 경찰 내부에서는 30일 전국팀장회의(경감∙경위)까지 예고된 상황이다.

최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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