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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피겨 여왕'에서 '10월의 신부'로

입력
2022.07.25 14:36
수정
2022.07.2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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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올림픽 개막식에서 성화를 밝히고 있는 김연아의 모습. 연합뉴스

2018 평창올림픽 개막식에서 성화를 밝히고 있는 김연아의 모습. 연합뉴스

‘피겨 여왕’ 김연아(32)가 10월 서울 신라호텔에서 결혼한다. 상대는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 멤버 고우림(27)이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25일 “김연아가 10월 하순 서울 모처에서 성악가 고우림과 화촉을 밝힌다”고 발표했다. 고우림도 소속사 비트인터렉티브를 통해 결혼 소식을 알린 뒤 공식 팬카페에 손편지를 올리며 “귀한 인연을 만나 10월 중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김연아와 고우림의 인연은 4년 전 아이스쇼에서 시작됐다. 2018년 5월 김연아의 아이스쇼에 고우림의 포레스텔라가 초청 가수로 출연하면서 둘은 처음 인연을 맺었고, 이후 3년 간의 교제 끝에 웨딩마치를 울리게 됐다.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한 고우림은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 그룹 포레스텔라의 멤버로 JTBC 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 2’에 출연해 우승했다.

김연아는 대한민국이 낳은 불세출의 스포츠 스타다. 1996년 여섯 살에 처음 피겨를 시작해 피겨스케이팅 불모지에 한줄기 희망을 피웠다. 주니어 시절부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국제 대회를 휩쓸며 ‘피겨 요정’의 화려한 등장을 알렸다.

2014 소치 올림픽에서 김연아가 은메달을 차지한 뒤 태극기를 두른 채 링크를 돌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2014 소치 올림픽에서 김연아가 은메달을 차지한 뒤 태극기를 두른 채 링크를 돌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첫 올림픽 무대였던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서는 당시 역대 최고점인 228.56점을 받아 한국 피겨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내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이 금메달로 김연아는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4대륙선수권대회, 그랑프리 파이널를 모두 제패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첫 번째 여자 싱글 선수가 됐다.

2011년 7월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프레젠테이션 주자로 나서 IOC 위원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 발표로 평창이 삼수 끝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2014 소치올림픽 은메달을 마지막으로 은퇴한 김연아는 2016년 대한체육회가 선정하는 한국의 ‘스포츠 영웅’에 이름을 올렸다. 평창올림픽 개막식 때는 성화 최종 점화자로 등장하는 등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홍보대사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쳤고, 현재는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아울러 기부와 유니세프 국제친선대사 활동 등으로 선행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올댓스포츠는 “김연아와 고우림 양측이 가까운 친지와 지인들을 모시고 평범하게 결혼식을 올리기를 원해 구체적인 결혼 날짜와 예식 장소를 알리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비트인터렉티브도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라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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