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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외교' 강조 윤 대통령, "中 오해 없도록 적극 외교를"

입력
2022.07.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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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의 업무보고에서 당부
"경제에 도움 된다면 어디든 찾아갈 것"
"한미동맹 중심 주요 4개국 외교 펴달라"

윤석열(오른쪽)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오른쪽)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굳건한 한미동맹을 중심축으로 한 국익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경제 외교가 가장 중요하다"며 보편적 규범과 가치를 기반으로 동맹국 간 원자력발전과 방위산업 등 경제외교에서의 성과를 당부했다. 다만 공급망 문제를 둘러싼 중국의 반발을 감안해 "중국이 오해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외교를 하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박 장관으로부터 외교부 업무보고를 받았다. 통상 1시간가량 진행됐던 다른 부처의 업무보고와 달리 이날 외교부 업무보고는 2시간 30분 가까이 소요됐다.

윤 대통령은 박 장관에게 "보편적 규범과 가치에 기반한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국제연대와 협력을 주도하는 적극적 외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최근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참석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연설을 통해 "자유민주주의, 인권, 법치 등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연대"를 언급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6월29일 오후(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 국제회의장에서 한미일 정상회담 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는 윤 대통령의 모습. 대통령실 제공

6월29일 오후(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 국제회의장에서 한미일 정상회담 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는 윤 대통령의 모습.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이어 "굳건한 한미동맹 중심으로 주요 4국(미국·일본·중국·러시아)외교는 물론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등 글로벌 외교로 지평을 확대해 국익을 극대화해달라"고 지시했다.

방점을 찍은 것은 '경제 외교'였다. 윤 대통령은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된다면 (세계) 어디든 찾아가겠다"고 강조하면서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당시 신규 원전 발주가 임박한 체코 및 폴란드 정상을 만나 수주를 위한 '세일즈 외교'에 나선 바 있다. 윤 대통령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외교부와 재외공관이 총력을 다해 집결해줄 것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예방한 박 장관에게는 한일관계 개선과 관련한 일본 측 입장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박 장관은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제가 일본을 방문하기 전에도 오늘도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말씀하셨다"며 "한국과 일본이 공동 이익에 부합하는 신뢰관계를 만들어 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계신다"고 전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한중 외교장관회담 전 기념촬영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박진 외교부 장관이 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한중 외교장관회담 전 기념촬영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尹 "IPEF 가입, 中 오해 않도록 적극 외교를"

윤 대통령은 대중외교에 대해서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특히 한국이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 등으로 대중관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것에 대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박 장관은 "(한국의 IPEF 참여는) 특정 국가를 배제하는 게 아니라 국익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검토해야 하는 사안"이라며 "중국이 오해하지 않도록 우리가 사전에 설명을 잘하고 풀어가도록 적극적인 외교를 주문하셨다"고 전했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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