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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전기차 ②SUV ③제네시스...현대차가 차 덜 팔고도 상반기 최대 실적 낸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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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올 상반기 반도체·원자재 수급난이 극심한 상황에서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국내·외 전체 판매는 줄었지만, 평균 판매 단가(ASP)가 높은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제네시스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 하반기 산업 수요가 불안하지만, 현대차는 고부가가치 상품에 집중, 실적 고공 행진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2022년 2분기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8.6% 증가한 4조9,087억 원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현대차의 역대 상반기 영업이익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올 상반기 매출액도 사상 최대치인 66조2,98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다. 현대차의 2분기 매출액(35조9,999억 원)과 영업이익(2조9,798억 원)의 경우 역대 분기 기준 가장 높은 실적으로 집계됐다.
현대차의 올 상반기 글로벌 차량 판매는 주춤했다. 내수 33만4,396대, 해외 154만4,645대 등 총 187만9,041대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반도체 공급 부족 및 중국 일부 지역 봉쇄에 따른 부품 부족 영향으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3.4% 줄었다. 해외 판매는 미국·유럽 시장에선 친환경차 중심으로 판매량을 늘렸지만, 다른 시장에선 신통치 않았다. 그 결과 해외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했다.
이렇듯 차를 덜 팔고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은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2분기 47.3%였던 SUV 판매 비중은 1년 만에 52.4%까지 뛰어올랐다. 아이오닉5, GV60 등 신모델 출시 효과로 전기차 판매 비중도 지난해 2분기 3.5%에서 올 2분기 5.4%로 상승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G90 인기에 힘입어 5.4%의 판매 비중을 기록했다. 환율 상황도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탰다. 올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1,260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증가, 총 2조1,540억 원 규모의 매출 증가 효과를 만들었다.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은 "제네시스와 SUV 생산에 주력하며 고부가 차종의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을 강화했다"며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는 아이오닉5를 비롯해 GV60, G80 전기차, GV70 전기차 등의 판매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가량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당분간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상황이 좋아져 생산량이 점점 늘 것으로 기대했다. 우선 '4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 협상을 최종합의, 노조 리스크를 털어냈다. 또 하반기 신차 출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두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를 9월에 출시하고, 연말에는 신형 그랜저도 선보일 계획이다.
실적 개선에 걸맞는 투자도 단행한다.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3사는 2025년까지 국내에 63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는데, 이 중 전기차 등 전동화 분야에는 21조 원을 쓴다. 또 현대차는 2조 원을 들여 국내 최초의 전기차 생산 전용 공장을 2025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미국에선 55억 달러(약 7조 원)를 들여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공장, 배터리셀 공장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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