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분데스리가 접수한 레반도프스키, 결국 바르셀로나 품으로

입력
2022.07.20 14:49
구독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바르셀로나 트위터 캡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바르셀로나 트위터 캡처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의 FC바르셀로나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바르셀로나는 20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4,500만 유로(약 603억원)에 옵션 500만 유로(약 67억원)를 더한 조건에 레반도프스키를 영입하기로 바이에른 뮌헨(독일 분데스리가)과 합의했다. 레반도프스키는 4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적 허용 조항(바이아웃)은 5억 유로(약 6,704억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올 여름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레반도프스키의 거취 문제가 마무리됐다. 2014년 뮌헨에 입단한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시즌 종료 후 “뮌헨에서의 생활은 끝났다”며 이적을 암시했다. 곧바로 바르셀로나가 레반도프스키에게 접근했다. 지난 시즌 부임한 차비 에르난데스 감독 등 구단 스태프가 스트라이커 영입을 원했고, 레반도프스키를 적임자로 낙점했다. 레반도프스키 역시 바르셀로나행을 원했다. 뮌헨은 아직 계약 기간 1년이 더 남았다고 강조했지만 레반도프스키가 프리시즌 훈련이 시작된 이후에도 계속해서 이적 의사를 밝히자 결국 바르셀로나와 협상을 시작했다.

레반도프스키는 분데스리가에서 득점왕을 7번이나 차지한 상징적인 선수다. 특히 2020-2021시즌에는 리그에서만 41골을 기록, 한 시즌 최다골 신기록을 세웠다. 통산 득점도 312골로 ‘전설’ 게르트 뮐러(365골) 다음으로 많은 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도 리그 34경기서 35골을 넣는 등 모든 대회를 통틀어 50골을 기록했다. 2020년, 2021년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존 최고 골잡이가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와의 경쟁 구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벤제마는 지난 시즌 리그 27골 12도움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우승으로 이끌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맹활약해 팀의 14번째 우승에 기여했다. 닮은 듯 다른 두 선수가 새 시즌 스페인 라리가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되면서, ‘엘 클라시코’(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라이벌 매치)의 관전포인트가 하나 더 늘었다.

박주희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