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자막 언어 3배 늘린 '우영우' 인사법의 마법

입력
2022.07.20 09:11
수정
2022.07.20 11:01
구독

전주 대비 시청시간 90% 증가
2주 연속 비영어 TV 부문 1위
박은빈 "영우 세계 탐험 감사"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우영우 역을 맡은 박은빈(왼쪽)과 그의 친구 동그라마를 연기하는 주현영이 서로의 독특한 인사법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한 식당에서 열린 드라마 종방연에서다. 뉴스1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우영우 역을 맡은 박은빈(왼쪽)과 그의 친구 동그라마를 연기하는 주현영이 서로의 독특한 인사법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한 식당에서 열린 드라마 종방연에서다. 뉴스1

"우 투 더 영 투 더 우"의 매력에 세계 시청자도 빠졌다.

케이블 채널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가 넷플릭스 비영어 TV 부문에서 2주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20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우영우'는 11일부터 17일까지 한 주 동안 한국을 비롯해 홍콩,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8개국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비영어 드라마 주간 시청시간 정상을 지켰다. 지난달 29일 첫 서비스된 뒤 17일 기준 누적 시청 시간은 4,558만 시간으로, 전주 대비 약 90% 상승했다. 이 여세를 몰아 '우영우'는 TV 부문 통틀어 세계 3위를 기록했다.

넷플릭스 비영어 부문 세계 1위를 차지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넷플릭스 캡처

넷플릭스 비영어 부문 세계 1위를 차지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넷플릭스 캡처

'우영우'의 이런 세계적 관심엔 넷플릭스가 땔감이 됐다. 넷플릭스는 애초 10개 언어로 '우영우'를 서비스했지만 이후 해외에서 반응이 뜨거워지자 13일부터 총 31개 언어로 자막 서비스를 확대했다. 오리지널 콘텐츠가 아닌 드라마를 넷플릭스가 공개 후 자막 서비스를 넓히기는 이례적이다.

극에서 변호사 우영우 역을 맡은 박은빈은 넷플릭스를 통해 "영우의 세계를 함께 탐험해 주고 있는 전 세계 시청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우영우 월드'에 끝까지 많은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해외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우영우의 직장 상사 정명석을 연기하는 강기영도 "힘든 시기를 지나면서 몸과 마음이 지쳤을 여러분께 따뜻하고 유쾌한 드라마가 돼 뿌듯하고 감격스럽다"고 했다.

첫 방송에서 0.9%로 출발한 '우영우'는 단 5회 만에 국내에서 시청률이 10배 수직 상승했다. 가장 최근 방영된 14일 시청률은 9.6%. '힐링 드라마'란 입소문이 온라인에 파다하게 퍼진 결과로, 이런 추세라면 곧 시청률 10%를 돌파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양승준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