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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예람 중사 근무 부대서 또 여군 하사 숨진 채 발견

입력
2022.07.19 10:47
수정
2022.07.19 14:2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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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경찰 입회하 경위 조사 중"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아

충남 계룡대 정문 앞을 지나는 군사경찰.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뉴스1

충남 계룡대 정문 앞을 지나는 군사경찰.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뉴스1

고(故) 이예람 중사가 근무했던 공군부대에서 여군 간부가 또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9일 공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충남 서산 소재 공군 20전투비행단 영내 숙소에서 A(21)하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해 5월 이 중사가 성추행과 2차 가해로 고통을 호소하다 극단적 선택을 한 지 1년여 만이다.

A하사는 지난해 3월 임관했으며 20전비의 항공전비전대 부품정비대대 통신전자중대 소속으로 근무 중이었다. 현재까지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7월부터 군인이 사망한 사건은 민간 사법기관으로 이관됨에 따라 공군은 충남경찰청에 해당 사실을 알렸고 현재 민간경찰의 입회하에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와 함께 최근 활동을 개시한 국가인권위원회 군인권보호관도 공군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통보받아 조사를 개시했다.

공군은 지난해 '이예람 중사 사건'이 있었던 부대에서 사망사건이 발생한 것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 공군 관계자는 "공군 수사단과 민간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합동으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A 하사의 사망이 극단선택인지, 또 범죄 관련성이 있는지를 확인해 줄 수 없으며 군과 정보를 공유하며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중사 사망사건을 수사하는 안미영 특별검사팀은 이날 공군본부 정훈공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당시 공군이 배포한 보도자료, 내부 보고서 등을 확보했다. 특검팀은 앞서 지난달 28일에도 공군본부를 압수수색했다.

정승임 기자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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