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뜨겁게 더 시원하게… 3년 만에 열리는 대규모 여름 축제

입력
2022.07.19 17:0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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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물축제·태백 한강낙동강 발원지축제·보령 머드축제·서울페스타

2019년 전남 장흥 읍내에서 펼쳐진 정남진 장흥 물축제의 개막 행사인 '살수대첩' 장면. 장흥군 제공

2019년 전남 장흥 읍내에서 펼쳐진 정남진 장흥 물축제의 개막 행사인 '살수대첩' 장면. 장흥군 제공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했던 대규모 여름 축제가 3년 만에 재개된다. 대한민국 대표 여름 축제로 자리 잡은 '정남진 장흥 물축제'가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탐진강 수변공원과 편백숲 우드랜드 일원에서 열린다.

명실상부 물로 시작해 물로 끝나는 축제다. 개막일인 30일에는 게릴라 부대와 물싸움을 벌이는 거리 퍼레이드 ‘살수대첩’이 장흥 읍내에서 펼쳐진다. 곳곳에서 시원한 물줄기와 물 폭탄이 쏟아진다. 탐진강변에서는 축제 기간 매일 오후 2, 3시 K좀비와 맞붙는 ‘지상 최대의 물싸움’이 열린다. 어른 주먹 크기의 물풍선 20만 개, 물대포와 물총이 총동원된다. 매일 오후 3시에는 맨손 물고기 잡기가 열린다. 최대 2,000명이 동시에 입장해 빠르게 헤엄치는 물고기와 추격전을 벌인다. 잡으면 좋고, 못 잡아도 시원한 물놀이다. 수상 워터 챌린지, 수중 풋살대회, 패들보트 빨리 달리기 등 참여 이벤트도 다양하게 열린다.

장흥 읍내를 관통하는 탐진강에서 열리는 맨손 물고기잡기 대회. 장흥군 제공

장흥 읍내를 관통하는 탐진강에서 열리는 맨손 물고기잡기 대회. 장흥군 제공


2019년 정남진 장흥 물축제에서 진행된 EDM파티. 장흥군 제공

2019년 정남진 장흥 물축제에서 진행된 EDM파티. 장흥군 제공

밤에는 물과 음악이 어우러진 EDM파티와 7080 감성 라이브 콘서트가 열린다. ‘워터 락(樂) 풀 파티’로 진행되는 EDM파티에는 친환경 버블이 더해져 분위기를 돋운다. 세부 행사와 참가 신청은 축제 홈페이지(festival.jangheung.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름 나기 가장 좋은 도시 태백에서는 이달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한강·낙동강 발원지축제’가 열린다. 한강 발원지인 황지 연못 및 문화광장에서 다양한 버스킹 공연과 ‘워터나이트’ 콘서트가 열리고, 폐막일인 8월 7일에는 전국 청소년 댄스 경연 대회가 진행된다.

문곡소도동 눈꽃캠핑장에는 대형스크린이 설치돼 8월 1~6일 ‘포레스트 쿨 시네마’가 진행된다. 문화예술회관에는 도심 속 워터파크가 설치돼 유아용 풀장, 대형 풀장, 슬라이드와 다양한 놀이기구가 운영된다. 중앙로에서는 7월 30일, 8월 6일 ’얼수절수 물놀이 난장’이 펼쳐진다. 초청 가수 공연과 수중난타, 물총싸움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상세 내용은 태백문화재단 홈페이지(tbc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9년 진행된 태백 한강·낙동강 발원지축제에서 참가자들이 물싸움을 벌이고 있다. 태백시 제공

2019년 진행된 태백 한강·낙동강 발원지축제에서 참가자들이 물싸움을 벌이고 있다. 태백시 제공


태백시는 8월 말까지 은하수 투어를 진행 중이다. 사진은 함백산 은하수길 야경. 태백시 제공

태백시는 8월 말까지 은하수 투어를 진행 중이다. 사진은 함백산 은하수길 야경. 태백시 제공

축제와 별개로 태백시는 ‘열대야 없는 여름 밤, 은하수 투어’를 8월 말까지 진행 중이다. 태백시 SNS 이벤트에 참여하면 은하수여권을 지급한다. 이 여권으로 함백산 은하수길, 오투리조트, 오로라파크 등 7개 은하수 명소를 방문한 후 스탬프 인증을 하면 관광안내소에서 600개 한정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16일 개막한 보령머드축제는 다음 달 15일까지 대천해수욕장 일원에서 계속된다. 3년 만에 열리는 만큼 축제 기간을 기존 10일에서 31일로 늘리고 체험, 대회, 공연 등 38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박람회장에 마련된 체험존에서는 대규모 인원이 동시에 머드를 즐길 수 있다. 상설무대에서는 ‘천하제일 뻘짓대회’, 해변무대에서는 케이팝 콘서트, EDM공연 등이 열린다. 웅천체육공원에서는 13일 국제 익스트림 스포츠인 ‘터프머더’ 대회가 국내 최초로 열려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세부 행사는 축제 홈페이지(mudfestival.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17일 보령 머드축제 참가자들이 머드 체험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보령 머드축제 참가자들이 머드 체험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보령 머드축제 참가자들이 머드 체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뉴스1

16일 보령 머드축제 참가자들이 머드 체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뉴스1

서울에서는 다음 달 10일부터 14일까지 대형 관광 축제 ‘서울페스타 2022’가 열린다. 잠실종합운동장을 중심으로 서울 전역에서 케이팝 스타의 한류공연, 세계 최대 전기차 경주대회, 쇼핑·문화·스포츠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개막일인 8월 10일에는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120분간 약 4만 명의 관객이 함께하는 케이팝 축제가 열린다. 13, 14일에는 ‘2022 서울 E-프리’가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서 열린다. 국제자동차연맹이 주관하는 ‘2021~2022 세계전기차경주대회(포뮬러-E)'의 시즌 마지막 대회이자, 우승팀을 가리는 사실상의 결승전이다. 전기차 22대가 잠실주경기장 내부와 인근 도로 2,760m 코스를 주행한다. 경기장 주변에서는 국내외 유명 EDM 뮤지션이 총출동하는 ‘월드디제이페스티벌’, 게임을 통한 가상체험 등이 열린다. 한강공원, 노들섬, 덕수궁 등 서울의 대표 명소에서도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열려 축제 분위기를 조성할 예정이다. 상세 내용은 서울페스타 홈페이지(seoulfest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페스타 홍보 영상. 축제 홈페이지 캡처

서울페스타 홍보 영상. 축제 홈페이지 캡처

다만 재유행하는 코로나19가 변수가 될 수 있다. 서울관광재단 관계자는 상황에 따라 개막 공연 등의 입장 인원을 축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장흥군도 방역 절차를 재점검하고 있다며 참가자들에게 마스크를 나눠주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태백시는 야외 행사라도 50인 이상이 모이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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