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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평산마을서 지지자들에 파란 천 흔들고 손하트 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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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 자택이 위치한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선 17일 문 전 대통령 지지자들과 극우단체 회원들의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자택에서 지지자들에게 화답하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후 2시쯤부터 문 전 대통령 자택 맞은편 도로에선 평산마을 행복지킴이 운동본부 회원 300여 명이 평산마을 평온 회복 기원 집회를 열었다. 서울을 비롯해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이들은 지난 10일 단체를 결성했다. 양산 자택 앞에서 문 전 대통령을 비방하는 집회와 시위가 열리자, 맞불 집회에 나선 것이다.
이들은 문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파란색과 노란색 옷이나 모자, 스카프, 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집회를 진행했다. 확성기 등을 동원한 극우 인사들의 집회 행태를 비판하는 의미에서 고성을 최대한 자제한 채, 문 전 대통령 자택을 향해 피켓을 들어올리고 손을 흔들었다. 이들은 자택을 향해 “평산마을 평화 기원” “우리가 지켜줄게”라고 외치면서 ‘상록수’를 합창했다.
집회 도중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자택 화단에 서서 손을 흔들어 지지자들에게 화답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 여사는 문 전 대통령보다 먼저 나와 양손에 파란색 천을 흔들어 보였고, 손을 머리 위로 둥글게 모아 하트 모양을 만들기도 했다. 지지자들은 “건강하세요” “또 올게요”라는 함성과 함께 2시간가량 이어진 집회를 마무리했다.
극우단체 회원 등 200여 명도 이날 오후 평산마을 자택 맞은편 도로에서 문 전 대통령 비판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수갑을 주렁주렁 달아놓은 줄을 설치해 놓고 ‘문재인 체포’ ‘문재인 예우 박탈’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고함을 치며 집회를 이어갔다. 문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발언이나 노래를 확성기로 틀기도 했다.
저승사자 복장을 하거나 군복을 입은 일부 회원들은 지나가는 차량을 향해 문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내용이 적힌 피켓을 흔들어 보였다. 경찰이 두 단체의 집회 구역을 나누고 질서유지 경찰관을 대거 배치해 양측이 충돌하는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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