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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40주년 맞은 순천향대 천안병원을 ‘충청 대들보 병원’ 만들겠다”

입력
2022.07.18 19:4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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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흠 순천향대 천안병원 원장 인터뷰]

박상흠 순천향대 천안병원 원장은 "새 병원과 감염병 전문 병원 설립을 통해 충청 지역 대들보 병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순천향대 천안병원 제공

박상흠 순천향대 천안병원 원장은 "새 병원과 감염병 전문 병원 설립을 통해 충청 지역 대들보 병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순천향대 천안병원 제공

“2024년 1,000병상 ‘새 병원’과 142병상 ‘감염병 전문 병원’을 세워 순천향대 천안병원을 ‘충청 지역 대들보 병원’으로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개원 40주년을 맞은 순천향대 천안병원을 이끌고 있는 박상흠(64) 원장은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박 원장은 “1982년 7월 7일 개원 당시 병원은 150병상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젠 899병상을 갖추고 암과 심뇌혈관 질환, 장기 이식, 고난도 질환, 자가면역질환 분야 등 5개 분야를 중점적으로 육성해 ‘중부권 최종 거점 병원’으로 자리 잡았다”며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2024년 새 병원과 감염병 전문 병원을 잇따라 건립함으로써 새로운 도약에 나서겠다”고 했다.

박 원장은 순천향대 천안병원 40년 역사를 관통하는 병원 정신은 ‘인간 사랑’이었다고 역설했다. “순천향대 설립자이신 고(故) 서석조 박사는 ‘국민을 질병으로부터 지켜주는 것이 국가 발전의 초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설립자의 이 같은 인간 사랑은 병원 밖으로는 지역 발전으로, 안으로는 새 병원(지상 15층, 지하 5층, 1,000병상, 4만5,300㎡)과 감염병 전문 병원(지하 6층, 지상 6층, 142병상, 31,900㎡) 건립이라는 결실로 나타났다고 할 수 있지요.”

박 원장은 “특히 2024년에 개원을 앞두고 있는 새 병원과 감염 전문 병원은 중부권 환자들의 질병과 고통을 온전히 보듬어내는 역할에 그치지 않고 지근거리에 있는 순천향대 의대와 순천향의생명연구원(SIMS)과 힘을 합쳐 한국 의생명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한편 명실상부한 ‘충청 지역 대들보 병원’이 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순천향대 천안병원(의료)-순천향대 의대(교육)-순천향의생명연구원(연구 역량)’이라는 3각 축을 고루 갖춘 ‘순천향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Bio Medical Cluster)’를 조성하겠다는 게 병원 관계자의 귀띔이다.

천안병원 북쪽 인근 부지에 건립되는 새 병원은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한편, 모든 질병에 대한 의료 공백이 없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새 병원 건립에 병원 노동조합이 2억 원의 기금을 모아 쾌척하기도 했다.

새 병원이 세워지면 현 병원 건물은 리모델링을 거쳐 아트리움을 통해 새 병원과 연결되며, 교수연구실, 회의실 등 부속 공간과 푸드코트 등 다양한 편의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병원 미래의 청사진에 대해 박 원장은 이렇게 설명했다. “지난 40년간 괄목할 만한 병원 성장이 지역 중심이었다면 앞으로 펼쳐질 병원의 미래는 인구 10만 명에 불과한 미국 소도시 로체스터를 몰려드는 환자를 수용하기 위해 국제공항까지 갖춘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시킨 세계 최고 종합병원인 ‘메이오클리닉’처럼 환자 질병과 고통을 보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양질의 일자리 제공 등을 통해 지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해 지역경제 발전의 견인차가 되겠습니다.”

소화기내과 전문의인 박 원장은 1992년부터 천안병원에서 췌장ㆍ담도 질환을 주로 치료하는 전문가로 대한췌장담도학회 회장도 지냈다. 내시경역행성췌담도조영술(ERCP)에 사용되는 치료용 칼(Iso-Tome)도 개발하는 한편 <웰빙 마음> <친절 의학> <건강을 위한 마음 경영 4단계> <암 극복 전략> <의사가 들려주는 그림 속 인간이야기> 등의 책도 펴내는 다재 다능한 의사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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