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친이재명계, 민주당 주류 교체하나... '컷오프'에 달렸다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후보 등록(17, 18일)을 앞두고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 주자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당대표에는 유력주자인 이재명 의원과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 생) 주자 등 8, 9명에 이를 것으로 보이고 최고위원(5명 선출)에는 15일 현재 14명이 출마를 선언했다.
당대표 선거에선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란 전망이 다수다. 그러나 친문재인계와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 생)을 주축으로 구성된 당 주류세력의 교체가 발생할지 여부는 오는 28일 최고위원 예비경선(컷오프)으로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최고위원 선거에 나선 다수 친명계가 강성 지지층 요구에 부응하며 인지도를 키워왔다는 점은 변수다. 최고위원 예비경선은 현역 의원과 원외 지역위원장, 지방자치단체장 등으로 구성된 '100% 중앙위원회' 투표로 결정되는 만큼, 강성 지지층의 입김이 반영되기 어려운 구조인 탓이다.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인사는 이날까지 7명이다. 여기에 출마 의사를 밝힌 이재명 의원과 설훈 의원이 가세한다면 총 9명이다. '출마 자격' 시비가 있는 박지현 전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을 제외하더라도 8명이 경쟁을 벌인다.
1차 관문은 이 중 3명을 추리는 예비경선이다. 당 안팎에서는 이재명 의원의 대세론이 많지만, 친명계에선 이 의원에 대한 견제가 집중될 수 있다는 이유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당대표는 최고위원과 달리 '중앙위 70%와 여론조사 30%'로 예비경선을 치른다. 여론조사에선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는 이 의원도 대선 이전까지 당의 비주류였던 터라 중앙위 공략이 변수로 꼽힌다. 한 친명계 의원은 "선거에 돌입하면 중앙위원을 상대로 1대 1로 설득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이 당대표로 선출된다고 해도 친명계가 지도부의 다수가 되기 위해선 2명 이상의 선출직 최고위원 배출이 필요하다. 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최고위원회는 대표와 원내대표,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지명직 최고위원 2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되는데,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은 대표의 권한으로 임명할 수 있는 만큼 최소 선출직 최고위원 2명이 있어야 과반(5명)을 차지할 수 있다.
이날까지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진 주자는 14명이다. 예비경선을 통해 8명으로 추리는데, 중앙위 100% 투표로 진행하는 방식이다. '개딸' 등의 지지를 받는 친명계 최고위원 주자 입장에선 여론조사가 반영되지 않는다는 게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전당대회 룰 결정 과정 중 친명계에서 최고위원 예비경선에 여론조사 30% 반영을 강하게 요구한 배경이다.
이에 친명계 최고위원 주자들은 '이재명 의원과의 인연'을 내세우고 있다. 정청래 의원과 박찬대 의원이 사실상의 '러닝메이트'임을 강조하고 있고, 친명계 소속이 많은 강성 초선모임인 처럼회에선 장경태, 양이원영, 이수진(서울 동작을)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처럼회 내부에선 예비경선 통과를 위해서라도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견해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위원의 투표권이 1인당 두 표인 만큼 같은 계파에서 주자가 너무 많을 경우 표가 분산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이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