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긍정평가 32% 한달 새 21%P 하락 [한국갤럽]

입력
2022.07.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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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7월 2주 조사
국정수행평가 긍정 32%·부정 53%
한달 전 조사는 정반대... 긍정 53%·부정 33%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출근길 도어스테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출근길 도어스테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긍정평가 40%선이 붕괴된 지 일주일 만에 5%포인트 더 내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발표됐다. 응답자 절반 이상은 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7월 2주 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32%,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53%로 나왔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조사보다 5%포인트 하락, 부정평가는 4%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더 높았다. 여권 텃밭인 부산·울산·경남에서도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34%, 부정평가는 50%로 나타났다. 여권 지지세가 강한 고령층에서도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았다. 60대에서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39%, 부정평가는 49%였다. 다만 70대 이상에서는 긍정평가 51%, 부정평가 29%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한 달 전과 확연하게 대조된다. 6월 2주차 조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53%, 부정평가는 33%였다. 그사이 부정평가는 20% 오르고 긍정평가는 21% 낮아진 셈이다. 한국갤럽은 "지난주에는 윤 대통령에게 호의적이던 고령층, 국민의힘 지지층, 성향 보수층 등을 비롯한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긍정률 하락·부정률 상승 기류가 공통되게 나타났고 이번 주까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한 달 동안 지지율이 떨어졌지만, 2주 전까지는 주로 중도성향과 무당층에서의 변화인 반면 이제는 지지층이 돌아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당 지지도 38%... 새 정부 출범 후 첫 40% 밑돌아

한국갤럽이 12~14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32%, 부정평가는 53%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6월 둘째 주(53%)부터 이번 주(32%)까지 매주 떨어지는 중이다. 같은 기간 부정률은 33%에서 53%로 20%포인트가 상승했다. 뉴시스

한국갤럽이 12~14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32%, 부정평가는 53%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6월 둘째 주(53%)부터 이번 주(32%)까지 매주 떨어지는 중이다. 같은 기간 부정률은 33%에서 53%로 20%포인트가 상승했다. 뉴시스


부정평가한 이유로는 역시 '인사'라는 응답이 4명 중 1명(26%)꼴로 가장 많았다. '경험과 자질부족‧무능함'을 꼽는 응답도 일주일 새 3%포인트 늘어난 11%에 달했다. '경제‧민생을 살피지 않는다'는 응답도 10%였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8%, 더불어민주당 33%, 정의당이 5%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도가 40%를 밑돌기는 현 정부 출범 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도 23%였다.

정당호감도를 묻는 질문에는 36%가 국민의힘을, 32%가 민주당을, 21%가 정의당을 꼽았다. 약 4개월 단위로 정당 호감도를 조사했던 한국갤럽은 "국민의힘 호감도는 2020년 6월 18%에서 2021년 4월 41%까지 상승했으나 약 2년 만에 기세가 꺾였다"고 분석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방역당국이 백신 추가접종을 실시하는 것과 관련해 응답자 53%가 '추가 접종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43%는 '없다'고 답했다.

연령별로 차이가 컸다. 20대와 30대는 셋 중 한 명(35~36%)만 접종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반면 60대는 65%, 70대는 70%가 '추가 접종하겠다'고 답했다.

유무선 전화면접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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