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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로드맵 세워 다양한 홍보전략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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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남태평양 피지의 수도 수바. 이날부터 14일까지 열린 '태평양 도서국 포럼(PIF) 정상회의'에 부산시를 비롯한 해양수산부, 외교부, 2030부산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 등과 민간합동대표단인 SK, 삼성전자, 동원산업이 참석했다.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교섭활동을 펼치기 위해서였다. 삼성전자는 현지 국제공항을 비롯해 PIF 개최 장소 등 주요 건물의 외벽에 옥외광고를 내걸고, 중심가 대형 전광판 광고를 통해서도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했다.
조유장 부산시 관광마이스산업국장은 "이번에 정부, 부산시, 기업이 함께하는 교섭활동으로 좋은 반응을 얻어 이 같은 교섭활동을 모델화할 계획"이라며 "개도국과 저개발국에 집중적 교섭활동을 벌일 필요가 있어 올 하반기에는 중남미와 아프리카 국가를 대상으로 한 교섭을 진행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시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로드맵을 토대로 범국가적 유치 추진 체계를 갖추고, 다양한 유치 홍보 전략을 추진하는 등 잰걸음에 나서고 있다.
유치에 성공할 경우 부산세계박람회는 부산 북항 일대 육지와 바다 343만㎡에서 2030년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6개월 동안 열릴 예정이다. 투입하는 사업비는 4조 8,995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잠정적인 경제 유발 효과는 60조 이상이며, 50만 명 가량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박근록 부산세계박람회 추진단장은 "등록 엑스포인 세계박람회는 국제박람회 기구(BIE)에 등록되는 5년 주기의 대규모 박람회로 등록 엑스포 사이에 개최하는 중규모 박람회인 인정 엑스포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다.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국가적 차원에서의 접근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공동 주재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1차 회의가 열렸다.
이날 발족한 유치위원회는 기존 '유치지원 민간위원회'와 '정부 유치지원위원회'를 통합한 것이다. 한 총리는 "부산세계박람회는 단순한 지역 행사가 아닌 국가적 어젠다"라며 "유치위원회를 중심으로 민관의 역량을 모두 결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6월 23일 박형준 부산시장과 정부대표인 유명희 유치기획단장 등은 직접 프랑스 파리 BIE를 찾아 박람회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오는 9월 7일 최종 유치계획서를 제출하면 내년 1월과 3월 사이 BIE 조사단의 현지 실사가 진행되고 같은 해 12월 170개 회원국이 참여한 가운데 비밀 투표로 BIE 개최지를 결정한다. 때문에 BIE 조사단의 실사를 앞둔 올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각종 홍보전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한류스타 방탄소년단(BTS)을 2030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로 세계박람회 유치전 전면에 내세운 것도 그 같은 이유다. BTS는 내년 초 BIE 사무국 실사단이 부산에 오면 멤버가 직접 현장을 안내하고, BIE 총회에서 프레젠테이션할 때 홍보대사로서 역할을 할 예정이다. 내년 11월 개최지 선정 투표를 진행하는 BIE 총회에 직접 참석해 부산 개최 지지를 요청하는 메시지도 전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디지털 홍보활동용 사진과 영상을 촬영해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등 국내외 홍보에 나선다. BTS는 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의 하나로 오는 10월 부산에서 콘서트를 열기로 했다.
부산시는 이와 함께 부산이 세계 2위의 환적항인 동시에 한국의 제1항구인 점을 부각시키면서 부산과 울산, 경남이 탈 탄소경제를 위한 뉴딜과 미래 사회를 향한 스마트 기술의 실천을 선도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점을 전 세계에 알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국내적으로는 국민들에게 부산세계박람회가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린 국가 사업임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해외에는 인류의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허브 포트인 부산을 홍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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