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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층 잦은 기침·호흡곤란… ‘종격동 종양’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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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격동(縱隔洞)’은 가슴뼈와 척추 사이 흉곽(縱) 안 빈(隔) 공간(洞)을 말한다. 즉, 가슴 안쪽 폐를 제외한 좌우 흉막강 사이에 있는 부분이다. 앞쪽은 가슴뼈, 뒤쪽은 척추, 아래는 횡격막으로 경계를 이룬다.
종격동에는 기관지ㆍ식도ㆍ대동맥ㆍ심장 등 생명 유지에 필요한 주요 장기가 있어, 낭종(물혹)ㆍ양성 종양ㆍ악성 종양(암) 등 다양한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
종격동은 기관지ㆍ식도ㆍ대동맥ㆍ심장 등 생명 유지에 필요한 주요 장기가 있는 곳으로, 낭종으로 부르는 물혹부터 양성종양, 악성 암까지 다양한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
종격동 종양은 종격동에 발생하는 가장 흔한 질환이다. 젊은 층은 대개 양성 또는 원발성 종양이 많다. 하지만 중ㆍ장년층 이상은 악성, 전이성 종양 비중이 높다. 특히 40, 50대 중ㆍ장년층에서 주로 발생한다.
증상은 종양이 커지면서 압박하는 장기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기관이나 기관지를 압박하면 기침과 호흡 곤란이 발생한다.
종양이 식도를 누르면 음식을 삼킬 때 어려움을 겪고, 대동맥을 압박하면 경부 동맥이 굵어지며 정상적인 혈액 흐름을 방해해 정맥이 평소 없던 부위에서 드러난다. 심장을 압박하면 맥박이 빨라지고, 늑간 신경을 압박해 늑간 신경통을 일으키기도 한다. 후두 회귀 신경을 누르면 쉰 목소리가 된다.
종격동 종양이 의심되면 조영제를 사용하는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확인한다. 일반적인 비조영 CT로는 진단에 한계가 있다. 이후 종양 위치나 음영, 모양 등을 토대로 진단을 내린다.
서종희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전종격동에는 흉선종, 림프종, 배아세포종 등이, 중종격동에는 심낭종, 림프종, 기관지성 낭종 등이, 후종격동에는 신경종, 기관지성 낭종, 장성(enteric) 낭종 등이 주로 발생한다”고 했다.
정상적인 종격동은 기관지나 식도가 보이면서 아래쪽으로 내려왔을 때 대동맥 혈관과 심장 음영이 보이는 형태로 나타난다.
특히 후종격동에는 주로 신경에서 기원한 종양이 생기는데, 대개 수술로 완치할 수 있다. 다만 척추 주변 신경이나 척수와 연관성이 의심될 때는 자기공명영상(MRI) 등 추가 검사 후 수술을 하기도 한다.
치료는 수술적 절제가 원칙이다. 종격동 종양이 압박 증상을 유발할 수 있고 악성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후 암, 낭종, 양성 종양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다만 악성은 완전한 수술적 절제가 힘들 때가 꽤 많다. 어떤 악성 병변인지, 또 림프종이나 악성 흉선암 등 조직학적 확진을 위해 침 생검술이나 필요하다면 개흉술, 내시경 수술 등으로 조직 검사를 위한 수술을 하기도 한다.
서종희 교수는 “폐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고령자나 흡연자는 CT 검사로 폐 이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서 교수는 “많은 사람이 CT를 찍는다고 하면 조영제 부작용이나 방사선 피폭량으로 걱정하는 경우가 많지만, 저선량 CT는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고 피폭량도 최소화해 찍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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