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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ESG 책임' 홍은택 센터장을 각자대표에 선임한 까닭은

입력
2022.07.14 12:10
수정
2022.07.1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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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총괄한 홍은택 센터장, 각자 대표 선임
지난해 골목상권 침해 논란 이후 ESG 경영 강화
남궁훈 각자대표는 기존대로 비즈니스 총괄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 카카오 제공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 카카오 제공


카카오가 14일 이사회를 열고 홍은택 카카오 공동체 얼라인먼트(CAC) 공동 센터장을 카카오 각자대표로 신규 선임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남궁훈-홍은택 각자대표 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남궁 대표가 단독대표로 공식 취임한 지 4개월 만이다.

카카오 관계자"이번 각자대표 체제로의 전환은 카카오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한 방침"이라며 "남궁 대표는 기존과 동일하게 카카오 서비스 및 비즈니스를 총괄하며 글로벌 확장을 주도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전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가 현재 맡고 있는 CAC 공동 센터장과 카카오임팩트 재단 이사장 직은 유지된다.

지난해 카카오는 문어발식 사업 확장과 골목상권 침해 논란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특히 택시 호출 시장을 장악한 카카오택시의 경우 요금을 인상하려다 이용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플랫폼 영향력으로 골목 상권을 장악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결국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까지 국회 국정감사장에 나와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후 카카오는 ESG 경영에 적극 앞장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4월 공동체 차원에서 5년간 총 3,000억 원의 상생기금을 조성해 소상공인, 창작자, 플랫폼 종사자 등 카카오 파트너들과 지속가능성장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하고, 전통시장 상인들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소신상인' 프로젝트, 농수산물 재고문제 해결을 위한 '제가버치' 프로젝트 등 상생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또 ESG 경영 차원에서 디지털 접근성 강화를 위해 국내 정보통신(IT) 기업 최초로 '디지털 접근성 책임자(DAO)'를 선임하는 한편,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 역할을 하고자 '액티브 그린 이니셔티브(Active Green Initiative)'를 선언하고 204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제로를 목표로 하는 넷 제로(Net-ZERO)를 추진 중이다.

홍 대표 선임을 계기로 이런 지속가능성장 프로젝트와 ESG경영 노력을 카카오 플랫폼과의 연계를 통해 강화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으로 회사 측은 설명했다.

홍 대표는 2012년 카카오 콘텐츠 서비스 부사장으로 합류해 카카오페이지와 공동주문 플랫폼 카카오메이커스를 출시하고, 2018년부터 3년 동안 카카오커머스 대표이사를 맡아 카카오커머스의 거래액을 4배 이상 성장시켰다. 올 초부터 CAC 공동 센터장과 카카오 사내이사를 맡아 카카오 공동체의 ESG 경영을 총괄하고 사회적 역할을 고민해왔다.

홍 대표는 "카카오가 그동안 만들어왔던 혁신과 가치를 바탕으로 우리가 가진 기술과 서비스를 이용해 사회에 기여하는 방법을 찾아갈 것"이라며 "카카오가 이 사회에서 필요한 존재로 인정받고 비즈니스도 지속성장하는 기업으로 만드는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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