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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장제원과 관계 좋아...내일도 점심" 윤핵관 갈등설 차단

입력
2022.07.1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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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조기전대 주장에 "다른 의견 표출, 자연스러운 일"
이준석에겐 "당헌·당규 따라 윤리위 결정 수용해야"

지난 1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권성동(오른쪽) 국민의힘 의원과 장제원 의원이 대화를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지난 1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권성동(오른쪽) 국민의힘 의원과 장제원 의원이 대화를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윤리위원회 제재 후 당 주도권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측근, 이른바 윤핵관들의 분화가 시작됐다는 세간의 평에 대해 권성동 원내대표가 14일 "지나친 억측"이라며 견제에 나섰다. 구체적 갈등 상대로 지목된 장제원 의원에 대해서도 "관계가 좋다"며 '해법에 대한 의견은 다를 수 있고 그게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이 대표 직무정지 후속 조치와 관련해 장 의원과 이견을 가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자연스러운 것을 갖고 갈등이다, 분화다 이런 식으로 지나친 정치적 해석을 하는 게 문제"라며 이같이 답했다.

먼저 권 원내대표는 조경태 의원 등 당 일각에서 조기 전당대회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 "각자 철학에 따라 다른 의견을 표출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도 "직무대행 체제는 초선, 재선, 중진그룹과 의원총회, 최고위 논의를 거쳐 결정됐다. 이제는 경제, 민생 회복에 당의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일축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당 의원총회에서 대표 직무대행을 추인받았다. 하지만 장 의원은 이때 불참해 권 원내대표와 이견이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장 의원은 직무대행 체제가 아닌 조기전당 대회를 지지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권 원내대표는 "장 의원이 어떤 주장을 하는지 아는 바가 없다"고 답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만찬 자리에 장 의원이 불참한 데 대해서도 "(장 의원이) 그날 지역에서 피치 못할 일정이 있어서 불참한 것으로 이야기를 들었다"고 진화에 나섰다.

다만 만찬을 통해 윤 대통령이 '직무대행' 체제에 힘을 실은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대통령과의 만남, 비공개 회동에서의 대화 내용은 언급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과거 헌법정신에 입각해 각종 위기를 돌파하신 분"이라며 "지도체제 문제는 이미 이 대표에 대한 윤리위 결정이 있던 금요일(8일) 직무대행 체제로 갈 수밖에 없다고 발표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같은 취지의 발언을 최고위원회에서도 이어갔다. 이날 국회 본청 최고위 회의 뒤 그는 "장제원과 사이가 좋다. 내일 점심을 같이하기로 했고 수시로 통화한다"며 "장 의원이 말한 것처럼 한 번 형은 영원한 형이고 한 번 동생은 영원한 동생"이라고 말했다.


잠행 이준석에 "당헌 당규 따른 결정 존중해야" 당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처

윤리위에서 이준석 대표가 받은 징계는 6개월 당원권 정지다. 권 원내대표가 당대표 '직무 대행' 중 이 대표의 기소 등 향후 정치적 변수가 발생하면 운영 방안을 두고 다시 당내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 권 원내대표는 "당헌·당규에 따라 해결하면 되는 문제"라며 "당 대표이기 때문에 당헌·당규에 따라 설립된 기구의 결정을 다른 당원 누구보다 존중해야 한다, 수용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이 대표에게 당부했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날 잠행 닷새 만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광주 무등산 등반을 알리며 '광주에 했던 약속이 조금 늦어질 뿐 잊지 않겠다'고 했다. 이는 임기 중 적극 추진한 서진정책을 강조하며 건재함을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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