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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나양 가족 시신서 수면제 검출... 극단적 선택 무게

입력
2022.07.13 10:29
수정
2022.07.1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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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경찰에 구두로 의견 통보
차량 블랙박스서 대화 내용 확인

지난달 29일 오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 인근 방파제에서 경찰이 10m 바닷속에 잠겨 있던 조유나(10)양 가족의 차량을 인양한 뒤 조사를 위해 지상으로 옮기고 있다. 완도=연합뉴스

지난달 29일 오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 인근 방파제에서 경찰이 10m 바닷속에 잠겨 있던 조유나(10)양 가족의 차량을 인양한 뒤 조사를 위해 지상으로 옮기고 있다. 완도=연합뉴스

전남 완도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조유나양 가족 시신에서 수면제가 검출됐다. 경찰은 조양 부모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이다.

13일 광주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조양 가족 시신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다는 사실을 구두로 경찰에 전달했다. 수면제 복용량에 대해선 추가 분석 중이다.

경찰은 조양 가족 차량의 사고기록장치와 블랙박스를 분석한 결과, 사고 직전 조양 부모의 대화에서 극단적 선택을 짐작케 하는 대화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양 가족 차량이 완도군 송곡항 방파제 주변에 1시간 정도 머물다가 바다로 돌진한 사실도 파악했다. 사고 당시 조양은 뒷자리에서 잠들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양 가족 실종 신고를 받은 경찰은 5월 30일 오후 11시쯤 가족이 승용차로 완도군 신지면 한 펜션에서 나간 뒤, 순차적으로 휴대폰 신호가 끊긴 사실을 확인하고 수색 작업을 진행했다.

경찰은 수색 6일 만에 송곡항 앞바다에서 조양 가족 차량을 찾아냈고, 이튿날 인양한 차량 내부에서 숨진 조양 가족을 발견했다.


광주= 안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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