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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LIV 골프 선수들 작심 비판... "그들 있게 해준 곳에 등 돌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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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후원을 받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소속 선수들을 작심 비판했다.
우즈는 13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 골프 링크스 올드코스에서 열린 제150회 디오픈(총상금 1,400만 달러) 공식 기자회견에서 "LIV 시리즈로 옮긴 선수들은 지금의 그들을 있게 해준 곳에 등을 돌린 것으로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LIV 시리즈는 막대한 '오일 머니'를 앞세워 PGA 투어 정상급 선수들을 속속 빼가는 중이다. 필 미켈슨,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이언 폴터(잉글랜드)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PGA 투어의 징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LIV 시리즈로 넘어갔다.
우즈는 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으로부터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에 달하는 제안을 받았으나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는 “세계랭킹 포인트도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LIV 선수 중 일부는 앞으로 메이저 대회에 나올 수 없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LIV 시리즈 대회에는 세계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지 않아 아무리 우승해도 세계랭킹은 계속 내려가게 된다. 그럴 경우 메이저 대회에 출전할 기회는 점점 줄어든다.
우즈는 또 72홀이 아닌 54홀로 치러지는 LIV 골프 경기 방식과 거액의 계약금이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LIV 골프 소속 선수들은 거액을 선불로 받은 후 몇 가지 이벤트를 하고 54홀 플레이를 펼치는 중이다. 힘들게 연습할 동기부여가 되겠느냐"며 "54홀은 시니어 투어에 가서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우즈는 올해는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LIV 골프 소속 선수들의 출전을 허용했지만 내년부터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것을 염두에 둔 듯 "지금 디오픈을 즐길 수 있을 때 즐겨라"라고 꼬집었다.
한편 우즈는 당장 은퇴를 하지는 않지만 ‘골프 고향’으로 불리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에서 열리는 디오픈은 올해가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고 스스로 예상했다.
디오픈은 영국 내 10개의 코스를 순환하며 열리는데 일반적으로 최소한 5년은 지나야 같은 장소에서 대회가 열리는 관례가 있다. 1975년생인 우즈는 "내가 앞으로 이곳에서 열리는 디오픈에 더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그래서 더욱 올해 대회에 출전하고 싶었다. 내게 한 번의 기회가 더 주어진다면 정말 좋겠다. 하지만 장담할 순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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