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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초유의 빅스텝, 기준금리 0.5%p 올렸다

입력
2022.07.13 09:50
수정
2022.07.1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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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75%에서 연 2.25%로 인상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끌어올리며 사상 처음 '빅스텝'을 단행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종전 연 1.75%에서 단숨에 연 2.25%가 됐다. 물가가 6%대로 치솟고, 앞으로 더 오를 거란 기대심리가 확산된 데 따른 초유의 조치다.

이날 빅스텝은 어느정도 예고된 결정이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약 24년 만에 6%를 뚫은 만큼 이를 제어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경제주체들의 물가 상승 기대심리(기대인플레이션율)마저 10년 만에 최고치(3.9%)를 찍어 실제 물가를 자극할 조짐을 보이는 것도 빅스텝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지난달 22년 만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끌어올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말 추가 '자이언트 스텝'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 점도 한은의 고강도 긴축을 부추긴 요인이다. 이날 한은의 빅스텝으로 한미 양국의 기준금리 차이(상단 기준)는 재차 0.5%포인트로 벌어졌다. 다만 연준이 오는 27일(현지시간) 자이언트 스텝에 나설 경우 양국 금리는 역전된다.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2.25%가 된 건 2014년 10월 이후 약 8년 만이다. 금통위는 지난해 8월부터 이날까지 약 1년 사이 기준금리를 여섯 차례 인상했다. 기준금리 3회 연속(4월, 5월 7월) 인상도 이번이 처음이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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